신규 투자 혜택 강화와 행정 절차 개선 등 12건 주문

(오른쪽부터)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이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멕시코대사를 최근 만나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사진=중견련]
(오른쪽부터)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이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멕시코대사를 최근 만나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사진=중견련]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회장 최진식)가 해외에 진출한 중견기업의 현지 애로해소에 팔을 걷었다. 멕시코 정부에 신규 투자 혜택 강화, 행정 절차 개선 등을 주문한 것이다.

중견련은 멕시코 정부에 국적 중견기업의 현지 애로 해소를 위해 12건을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멕시코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법인세율(30%), 올해 급등한 최저임금(20%), 페소화 강세 등 현지 투자 여건이 악화해서다.

멕시코 법인을 운영하는 A사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진출 초기 부담을 완화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신규 투자 기업에 일정 기간 과세를 경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멕시코의 부가가치세세 환급 규모가 16%로 높은 편이지만 소요 기간이 평균 2년에 달해 중견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관련 세무 행정 개선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견은 최근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멕시코대사를 만나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멕시코대사는 “우리 정부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가 해외 중견,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정착 지원이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중견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자동차, 기계·장비 분야의 국적 중견기업의 멕시코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국적 중견기업의 안정적인 현지 정착과 원활한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법제도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21년 현재 국내 중견기업 124사가 멕시코에 진출했으며, 중견기업 신규 진출 3위다 멕시코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멕시코 주요 투자국가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1999년~2022년 누적 투자액은 87억3400만달러(11조5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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