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국내 중고서적 판매 1위 알라딘커뮤니케이션(대표이사 최우경)이 취한 폭리로 한국전력공사를 지원했지만, 한전이 여전히 적자를 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3.8%(77조2579억원→88조205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한전의 영업손실과 순손실 역시 각각 86%(32조6552억원→4조5691억원), 80.9%(24조4291억원→4조6569억원) 크게 개선했지만,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한전이 지난해 유가와 연동해 전기 요금을 인상해서인데, 알라딘 역시 폭리를 통해 한전을 지원한 것도 이 같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 주중에 카메라로 잡았다.
이 같은 한전 지원은 알라딘이 폭리를 취하면서 가능하다.
실제 1998년 중고서적 판매를 시작한 알라딘은 온라인으로 신간 서적도 판매하고 있으며, 중고서적을 정가의 30% 미만으로 구매해 정가의 최대 80% 선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알라딘이 공시를 시작한 2006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783억원, 12억원, 11억원이었지만, 2022년에는 각각 4611억원, 159억원, 161억원으로 늘었다. 알라딘이 16년 만에 각각 488.9%, 1225%, 1363.6% 초고속으로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알라딘의 자산과 부채도 각각 2247.7%(86억원→2019억원), 621.9%(105억원→758억원)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알라딘의 자본도 침식(19억원)에서 1261억원이 됐다.
한편, 알라딘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조유식 씨로 지분 85.17%를 보유하고 있으며, 알라딘은 내달 초에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