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구현한 외관, 실내깔끔…안정성, 美도 인정
9개의 스피커로 오케스트라 버금가는 음향 구현
​​​​​​​주행 안정감 최고, 여성 운전자에도 부담 없어 ‘딱’

아웃랜더는 소형 SUV RVR를 확대했다고 보면 된다. 이에 따라 아기자기한 RVR보다 아웃랜더의 외관 은 힘과 고품격을 표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1970년 발족한 미쓰비시 자동차공업 주식회사는 종전 미쓰비시그룹 소속이었지만, 2016년 르노-닛산 동맹의 구성원이 됐다.
미쓰비시는 2008년 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해 국내 진출했다 철수한 바 있다. 이어 미쓰비시는 2011년 미쓰비시모터스로 한국에 다시 진출했다. 2000년대 중후반 자국의 토요타, 닛산, 혼다 등이 한국에 진출해 급성장해서다.
미쓰비시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6종을 판매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이듬해 말 한국에서 다시 철수했다. 당시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차량이 수입차 시장을 선점해서다.
반면, 미쓰비시 차량은 당시만 해도 첨단 기술인 자동주행제어(ACC) 기능을 탑재하는 등 독일 차량 못지 않은 우수성을 자랑했다.
1870년 창립한 미쓰비시가 서방의 선진 기술을 선제적으로 받아들여 원천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1600년대 초에 서방과 교역을 시작했다.

아웃랜더의 실내는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에 적용한 부드러운 재질의 플라스틱과 신소재 등 높은 내구성과 마감재를 대거 지녀 고급스러움과 최신 감각을 살렸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웃랜더의 실내는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에 적용한 부드러운 재질의 플라스틱과 신소재 등 높은 내구성과 마감재를 대거 지녀 고급스러움과 최신 감각을 살렸다. [사진=정수남 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미쓰비시가 한국에 재진출하면서 앞세운 도심형 다목적차량 아웃랜더를 타고 자유로를 달렸다. 아웃랜더는 자사의 소형 RVR과 대형 파제로 등과 함께 미쓰비시 주력 SUV다.

아웃랜더는 휘발유 차량으로 배기량 2400㏄와 3000㏄ 엔진을 지녔다. 이번 시승 차량은 6기통 3000㏄ 선택형 4륜구동이다.

아웃랜더는 RVR를 확대했다고 보면 된다. 이에 따라 아기자기한 RVR보다 아웃랜더의 외관 은 힘과 고품격을 표현했다.

차량 전면부는 뒤쪽에서 두 가닥 선이 흘러와 전면에서 사다리꼴 은색 테두리를 만드는 점에서 RVR과 차이가 없다. 앞으로 튀어나온 은색 테두리 안에는 벌집형 라디에이터그릴이 차량 번호판을 중심으로 나뉘면서 공기 흡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트 파이터(Jet Fighter) 프런트 그릴을 완성하고 있다.

여기에 고성능 HID 헤드램프와 크롬 베젤 안개등이 검은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물 흐르는 듯한 측면부 곡선은 은색의 차량 하부 몰딩, 창, 문손잡이 등과 차체에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18인치 알로이 휠에 폭 225㎜, 55%의 편평비의 타이어가 1700㎏의 차체를 받치고 있다.

차량 후면부의 은색 배기구는 RVR과 같지만, 배기량이 커진 만큼 두 개의 배기구가 강력한 아웃랜더 성능을 대변하고 있다.

아웃랜더는 시인성 개선으로 운전이 한결 편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웃랜더는 시인성 개선으로 운전이 한결 편하다. [사진=정수남 기자]

차량 후면 디자인도 RVR과 크게 다르지 않다. 후미등이 크고 물방울 등을 형상화한 백색의 큼지막한 등이 RVR의 빨간색 등과는 다르다. 아웃랜더는 RVR처럼 대형 썬루프는 아니지만 썬루프를 기본으로 가졌다.

아웃랜더의 실내는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에 적용한 부드러운 재질의 플라스틱과 신소재 등 높은 내구성과 마감재를 대거 지녀 고급스러움과 최신 감각을 살렸다.

아웃랜더에는 RVR과 마찬가지로 북미 최고의 카오디오 업체인 Rockford Fosgate®가

아웃랜더 전용으로 개발한 음향 시스템이 650W 고출력 앰프와 모두 9개(2400㏄ 6개)의 스피커를 통해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소리를 낸다.

천연 가죽으로 감싼 운전대와 기어봉도 박음질 자국을 그대로 살리면서 멋을 강조했으며, RVR과 마찬가지로 냉난방 조절장치와 운전 상황에 따라 3가지의 주행 기능을 가진 전자제어식 선택 기능이 조그셔틀로 돼 있어 실내에 깔끔함을 제공한다.

이외 계기판이나 운전대 옆 은색 패들쉬프트 등 차량 조작 버튼도 RVR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웃랜더의 심장인 3000㏄.V6 휘발유 엔진이 고성능을 기본으로 친환경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웃랜더의 심장인 3000㏄.V6 휘발유 엔진이 고성능을 기본으로 친환경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 기자]

트렁크에는 비상 삼각대와 그물망이 있고 여분의 타이어는 차 바닥에 매달려 있다. 1열 문과 앞유리 사이에 은색 스피커와 트렁크에 대형 스피커 등 12개 스피커가 차량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음악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제격이다.

아웃랜더와 RVR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적재공간이다. 두 차량 모두 2열 접이 기능이 있지만, 아웃랜더는 2열 수평 접이를 기본으로 2열 바닥으로 좌석을 통째로 기울일 수도 있다.

아웃랜더는 스마트키 방식이 아니지만, 키 홀더에 차량을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버튼이 있고 시동 방식은 버튼식이 아니라 키 꽂는 부분에 작은 손잡이가 있어 키를 돌리듯이 오른쪽으로 젖히면 시동이 켜지고 다시 키를 돌리듯 왼쪽으로 젖히면 시동이 꺼진다.

착좌감이 부드러운 가죽 좌석에 앉아 손잡이를 돌리자 아웃랜더의 심장인 3000㏄ V6 휘발유 엔진이 세단 엔진처럼 조용하다.

아웃랜더에 실린 MIVE 엔진은 연료 절감 효과를 지녔고, 배기가스를 최소화한 친환경 엔진이다. 6기통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힘은 9초대의 제로백을 실현했다. 아웃랜더가 대형 SUV지만, 탁월한 순발력을 지닌 셈이다. 아웃랜더가 속도에 따라 밸브를 조절하는 멀티플 캠로브 시스템을 탑재한 덕이다.

아웃랜더는 2열을 접을 수 있어, 야외활동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웃랜더는 2열을 접을 수 있어, 야외활동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정수남 기자]

강변북로에서 가속했다. 3000㏄ V6엔진은 시속 100㎞에 2000rpm, 120㎞에 2200rpm를 각각 찍었다. 이어 자유로에 들어서 아웃랜더는 140㎞(2500rpm), 160㎞(3000rpm)을 차례로 보여주는 등 미쓰비시의 우수한 기술력을 나타냈다.

파주 출판 단지를 벗어나 아웃랜더를 더 가속하자 180㎞(3500rpm)에 도달했다. 3000㏄ V6엔진은 최대출력 230마력, 최대토크 29.7㎏·m을 지녔으나, 안전 최고속도는 182㎞(4000rpm)로 제한됐다. 아웃랜더 연비는 9.5㎞/ℓ로 4등급이다.

아웃랜더의 장점은 안정감이다. 풍음과 주행 소음이 작고 160㎞가 넘는 고속에서도 18인치 타이어와 55%의 편평비를 가진 타이어, 균형 잡힌 차체 등으로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자랑한다. 아웃랜더가 대형 SUV지만 여성 운전자에게도 안성맞춤이 이유다.

시승하는 날은 비가 내렸다. 아웃랜더는 빗길 고속 주행에서도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는 정확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여줬다. 아웃랜더가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INVECS-II와 스포츠 CVT를 탑재한 6단 자동 변속기를 지녀 기어와 변속 시간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등 반응성이 뛰어나서다.

빗길이라 4륜구동을 선택했으나, 이륜구동이나 사륜구동의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점이 RVR과는 다르다.

스포츠 주행시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패들쉬프트로 기어를 변경하면 차량 소음이 다소 커지고 민감성도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활용하면 연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운전도 편하다.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는 타이어를 가졌지만, 아웃랜더는 더 이상 북으로 가지 못하고 판문점 입구에서 방향을 틀었다.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는 타이어를 가졌지만, 아웃랜더는 더 이상 북으로 가지 못하고 판문점 입구에서 방향을 틀었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웃랜더는 미쓰비시의 축적 기술을 바탕으로 Active Stability Control(ASC), 전자제어식 4륜구동, 미쓰비시 고유의 4륜 독립 서스펜션 시스템 기술 등을 모두 탑재했다.

아웃랜더가 운전의 즐거움을 시현했지만, 판문점 입구 검문소에서 방향을 돌려야 했다. 우리 군이 일반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판문점까지 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이다.

아웃랜더에는 어드밴스드 6에어백, 스태빌리티 컨트롤 시스템(ASC), ABS, EBD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을 대어 기본으로 탑재해 IIHS(북미 자동차 보험협회)에서 2년 연속 최고 안전 차량으로, 일본 JACAP 전체 등급에서 운전석과 동반석 별 6개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

아웃랜더가 RVR과 또 다른 점은 사이드미러를 수동으로 접을 수도 있지만,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면 자동으로 접히고 문을 열면 자동으로 펴지는 점이다. 후진 시 계기판에는 빨간색으로 차량이 나타나고 차량 후면부의 방해 물체도 알려준다.

아웃랜더가 가족 차량으로 제격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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