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분야 M&A 가능성 가장 커...외형 확대 나서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적극적인 인수합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탄을 보유한 현대홈쇼핑을 통해 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처음으로 인수했던 패션회사 한섬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두 번째 M&A 계획이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한섬 성공전략 통했다


한섬은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뒤 2년간 실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5000억원의 매출 기록을 앞두고 있다.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SJ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SPA가 패션 업계의 유행처럼 번지면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잡화 브랜드 ‘덱케’, 랑방과 공동제작한 ‘랑방스포츠’,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더 캐시미어’ 등 3개의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미추, 발리, 벨스타프 등 수입 브랜드도 대폭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성공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두 번째 M&A 어디가 될까


그간 정지선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현대LED, 현대리바트, 한섬 등 꾸준한 M&A를 지속해 왔다.


일각에서는 외형 확대에 보수적이었던 정 회장이 기존 내실 위주 경영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 회장 스스로 “마흔이 되면 활발히 외부 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인 외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03년 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정 회장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지난 2010년 창립 39주년 당시 2020년 그룹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M&A 대상으로 가전업체를 꼽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제조 결합을 통한 시너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최근 동양매직, 위니아만도 인수에도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다.


이에 또 다시 가전업체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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