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한국석유공사, 울산 인근에서 평가 시추 실시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대우인터내셔널이 동해 남부 해상에서 추가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한 탐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우인터와 한국석유공사는 내달부터 울산 인근 해상에 있는 국내 대륙붕 6-1 남부광구 내 '고래 D 가스전' 후보 지역에 평가시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고래 D 지역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동해-1 가스전으로부터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곳이다.


대우인터는 이번 평가시추를 통해 정확한 가스 매장량을 확인하고 가스전 개발 설계를 위한 제반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미 지난 1993년 탐사 시추를 통해 고래 D 지역에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난 2012년 3차원 물리탐사를 통해 매장 예상규모와 시추위치도 확정했다.


고래 D 지역 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 대우인터는 올해 4월 한국석유공사와 체결한 협력의향서에 따라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동해-1 가스전 해상 플랫폼 등 생산설비를 공동 사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인터는 추가 가스전 개발에 대한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회사측은 6-1 남부광구에서 다수의 새로운 가스 매장 유망 구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양수영 대우인터 자원개발부문장은 "6-1 남부광구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 가스전 개발이 거의 확실시 되는 고래 D 지역 외에도 유망구조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양 부분장은 "이번 발견된 유망 구조들은 내년 3차원 물리탐사를 실시 한 후, 2016년 2~3개의 탐사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향후 동해 남부 해상에서 추가 가스전이 개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인터는 지난 201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국내 대륙붕 6-1 남부 광구의 지분 70%를 확보하여 운영권자로서 광구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한국석유공사가 보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