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입김 의혹 불거져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K-water(한국수자원공사) 상임 감사위원에 수자원공사와 거래를 해온 납품업체 사장이 임명돼 논란이 일어났다. 이 인사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해 정치권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K-water는 지난 16일 신임 상임 감사위원에 최호상(58)씨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2016년 10월 15일까지 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신임 감사는 그동안 K-water에 납품하던 환경 및 수도설비 제조업체인 S사의 대표다. 이 업체는 최근 수년간 K-water와 11억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했은데, 납품 및 거래 업체 사장이 해당 공기업의 감사로 전격 임명된 것에서 논란이 일고있다.


이에 대해 공사 안팎에서는 "납품 업체 사장이 해당 공기업의 감사로 임명된 것은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최 신임 감사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정치권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신임 감사 임명에 정치권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수공측은 "최 상임 감사위원 임명은 적법한 공모 절차에 의해 이뤄졌고, 납품업체이지만 민간기업 출신으로 창의성을 높이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해당 업체의 대표를 사임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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