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수장’ GS그룹 허창수 회장, 각종 악재에 골머리 앓는 까닭

김영일 / 기사승인 : 2014-07-02 09:28:36
각종 논란과 구설수까지…‘노블리스 오브리제’ 정신 필요

▲ GS그룹 허창수 회장(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전경련의 수장을 맡고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올해 들어 각종 악재와 구설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지난 1월에 발생한 여수 앞 바다 기름 유출사고로 이미지타격과 배상금 문제 등으로 뼈아픈 상처를 남겼고 실적마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어 최근에는 액화석유가스(LPG)판매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대법원 판결에서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GS그룹의 내부거래 지원으로 성장을 해온 GS아이티엠은 오너일가에 대한 고배당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며 오너 일가의 미성년 자녀에게 그룹의 주식을 대거 보유하게 함으로써 끊임없는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고배당은 경영권 승계 자금을 미리 확보하고 증여세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이처럼 GS그룹은 악재와 구설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셜경제>가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봤다.


기름 유출사고, 신용등급 강등, 과징금 까지
내부거래 늘리며 고배당‥자녀들 주식 부자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올해 초 뜻하지 않은 여수 기름 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월 31일 전남 여수 낙포동 원유 부두에서 싱가포르 선적 16만톤급 ‘우이산호’가 접안 하는 과정에서 GS칼텍스 송유관을 들이받으면서 다량의 기름이 여수 앞바다에 유출되는 당황스러운 사고를 겪었다.


GS칼텍스의 어려움


이 때문에 GS칼텍스는 피해 어민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9월부터 해수부와 피해 어민들, GS칼텍스가 피해보상을 위한 중재절차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잔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GS칼텍스는 구상권(국가나 주체기관 혹은 주체자가 우선 배상해 주는 제도의 일종) 청구를 두고 보험사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를 겪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지난 2월 7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으로 강등시켰다. Baa3는 무디스의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라는 것. 이에 대해 당시 무디스는 “GS칼텍스 핵심 사업인 정유와 파라자일렌 영업이 구조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생산 물량의 6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국, 인도, 중동 생산이 늘면서 앞으로 12~18개월 동안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GS칼텍스 매출이 악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이어 3월에는 스탠더드푸어스(S&P)도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시켰다. GS칼텍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국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보여진다.


▲ GS칼텍스 분기별 매출실적(스페셜경제)


GS칼텍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10조 8411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0조 9000억원 영업이익 3924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79.3%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 GS칼텍스 분기별 영업이익(스페셜경제)


또한 GS칼텍스는 S-OIL과 E1 등 LPG판매 가격을 담합해 지난 2010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그러나 삼사는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이 때문에 GS칼텍스는 558억원, E1은 1천 893억원, S-OIL은 384억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일감몰아주기로 급성장


한편 GS그룹의 일감몰아주기로 급성장한 GS ITM은 허 씨 일가의 4세들이 주요 주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4월 설립된 ITMEX SYI가 GS ITM전신이다. GS ITM은 주주의 93.6%가 GS그룹의 4세들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22.7%를 보유한 삼양인터내셔널 허광수 대표의 장남 허서홍 씨다. 이어 코스모그룹 허경수 회장의 아들 허선홍(12.7%) 씨,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8.4%) GS건설 상무 등 GS그룹 허씨 일가의 4세 18명이 주주이다.


GS그룹의 4세들은 GS건설, GS칼텍스 등 그룹의 주력회사에서 요직을 맡고 있다. 때문에 그룹 4세들을 통해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계열사의 일감이 GS ITM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GS ITM이 기록한 2116억원의 총매출액 가운데 1301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었다. 이는 총 매출액의 61%를 차지하고 있는 수치다. 2012년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71%에 기록했고 2011년도에는 82%에 달했다. 2008년 매출액 751억원에 비교하면 꾸준한 일감몰아주기로 6년 만에 3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GS ITM은 이처럼 GS그룹의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로 인해 해마다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수십억 원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와 2012년도 GS ITM의 배당액은 각각 20억 400만원 이었다. 2008년에는 12억원을 배당했다. 2008년 배당성향은 32.8%였으나 2013년 배당성향은 26.8%이다. 이는 배당성향은 줄었으나 매출이 성장하면서 배당성향이 줄더라도 가져가는 배당금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 GS ITM 연도별 내부거래 금액(스페셜경제)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13%~15%선으로 알려졌는데 평균 배당성향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고배당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된 배당금은 총 100억원 수준에 이르는데 이 중 90억원 이상이 GS그룹 4세들에게 돌아갔다. 이처럼 GS ITM은 GS그룹의 일감몰아주기 지원으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으며 4세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배당금 또한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성년 주식 부자 1등 기업


또한 GS그룹 오너 일가의 어린 자녀들은 재벌닷컴이 매년 4월 말 기준으로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 억대 주식 부자’ 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일 재벌닷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고의 어린이 주식 부자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사촌의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 허정홍 군 인 것으로 밝혀졌다. 허 부사장의 차남 허정홍 군은 5살 때인 2009년 GS의 주식 27만 300여 주를 증여받았고 이후 꾸준하게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려왔다.


▲ 사진제공 뉴시스


이에 현재 32만 1000여 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를 금액으로 평가하면 155억원에 이른다. 또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배당받은 금액은 15억 5000만원에 달한다. 임성기 한미약품 손자가 85억 5000만원으로 허 부사장의 차남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였는데 100억 원을 넘어선 어린이는 허 부사장의 차남 허정홍 군이 독보적인 것이다.


어린이가 아닌 10대 미성년자로 범위를 좀 더 넓히면 허 부사장의 장남인 허석홍 군은 GS의 주식 79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어 주식가치 평가액이 365억원에 달한다. 이는 허 부사장의 장남과 차남이 미성년자 주식 부자에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GS그룹 오너 일가가 자녀의 경영권 승계 자금을 미리 확보하고 증여세도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GS그룹은 GS칼텍스의 실적부진 악화와 GS ITM 오너 일가 4세들에 대한 일감모아주기와 배당문제, 미성년 자녀들의 주식 부자 등 구설수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GS 허창수 회장의 민낯이 들어나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있는 전경련 수장인 허 회장이 리더답게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정신이 보여줘야 할 판에 각종 악재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GS그룹이 LG그룹과의 분리 이후 최대 위기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적부진과 각종 악재에 이어 구설수까지, 지금 허창수 회장에게는 다시 그룹의 영광을 되찾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되돌려 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허 회장의 결단과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필요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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