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시대의 삼성그룹 새로운 변화 예고

김영일 / 기사승인 : 2014-06-24 10:21:07
지난 악재들 털어버리고…스마트 리더십으로 새로운 역사 쓴다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의 연이은 상장 발표로 재계나 증권가, 언론 등은 조만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측된 여론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에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이 부회장의 대한 경영활동과 앞으로 행보에 대해 짚어봤다.


활발한 해외 활동으로 세계적인 인물들과 인맥을 구축
“소통하는 리더십, 예의 바른 성품‥삼성의 미래가 밝다”


‘포스트 이건희’시대의 주인공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꼽는 다는 것에 누구나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다음 시대 주인공인 이 부회장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여사 사이에서 1968년 6월 23일 장남으로 태어났다.


성실하고 원만한 이재용의 청년시절


이후 이 부회장은 서울 경기초등학교를 거쳐 서울 청운중, 서울 경복고, 서울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학창시절에도 모범적인 학생으로 알려졌으며 유명 인사들의 자제가 많이 다니는 경복고에서도 반장으로 활동할 만큼 성실하며 친구들과의 교우관계가 원만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를 거쳐 2003년 2월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로 승진했다. 2007년 삼성전자 전무로 승진하였고 2009년 삼성전자 부사장에 이어 2013년 1월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에 오르며 현재까지 삼성전자를 이끌어 오고 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 회장을 보필하며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업무 또한 챙겨왔으며 해외 비즈니스 역시 놓치지 않으며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 좌측 래리 페이지 구글CEO, 우측 이재용 부회장(사진제공 뉴시스)


세계적 인맥 구축


지난 1월에는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로웰 매커덤 회장의 초대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2월에는 중국 왕양 부총리를 만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4월에는 중국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IT를 접목한 의료·헬스케어 사업을 삼성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며칠 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조찬모임을 가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어 5월에는 유럽 출장 기간 동안 폭스바겐 마틴 빈터곤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부회장에 대해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물로서 세계적인 인물들과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으며 고객과 파트너십 강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 2008년 5월 23일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월스리트저널 보도(사진제공 뉴시스)


악재들 해결 의지 <왜>


또한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달 14일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백혈병 문제를 진작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7년을 끌어오던 자사의 반도체 근로자 백혈병 사망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이 회장이 건강악화로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삼성전자의 최대 악재중 하나인 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조속히 털어버리고자 하는 이 부회장이 결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문제도 이 부회장이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할지 주목되고 있다.


21세기 스마트 경영 예고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 7월부터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자율 출퇴근제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사업장 연구 개발직 및 디자인 부문 전 직원은 언제 출근하고 퇴근하든 하루 최소 4시간, 주당 40시간만 근무하면 된다는 것이다.


▲ 사진제공 뉴시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연구개발 특성상 밤샘 근무가 많은 데다 고도의 창의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탄력적이고 자율적인 출퇴근 제도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 수원 DMC연구소와 화성 반도체연구소의 연구개발 임직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자율 출퇴근제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무선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 1만여명으로 확대했다. 이어 올 7월 모든 국내 사업장 연구 개발직 및 디자인 부문 전 직원에 확대되면 전체 임직원의 절반 수준인 4만5000명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율 출퇴근제는 창의력에 기반한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현상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이 또한 이 부회장의 결정으로 풀이하고 있다.


미래의 먹거리 투자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미래의 먹거리 사업에 대해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3위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 머크샤프앤드돔(MSD)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을 만나 지난 2월 체결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약 건 및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9일 보아오(博鰲)포럼에서는 “의료·헬스케어 사업과 IT(정보기술)를 접목하면 엄청난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삼성은 현재 의료 분야에서 새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말대로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5에 심박체크 기능을 탑재한 것을 비롯해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인 ‘기어핏’ 등 모바일과 헬스케어 사업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그룹과 이 부회장은 스마트폰 이후 미래의 먹거리 사업을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버지와 다른 리더십


일각에서는 이건회 회장에 대해 강력한 카리스마로 그룹을 진두지휘하는 군주형이라면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평소 소탈한 성품으로 어느 누구에게나 예의를 갖추는 덕장형이라고 평하고 있다.


한 예로 지금은 고인이 된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삼성의 핵심 의사결정과 주요 경영행위가 이루어지는 삼성그룹의 영빈관(迎賓館) 승지원 (承志園)을 찾아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이후 피터 드러커는 삼성그룹 관계자에게 “삼성은 아주 운이 좋다. 유일한 후계자인 이재용 전무가 매우 스마트하고 성품이 좋다”며 “삼성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임직원들 또한 이 부회장에 대해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회의 자리에서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의견이 있더라도 일단 상대방의 의견을 끝까지 듣고 난 뒤 자신의 뜻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어 “회식자리에서도 손수 폭탄주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돌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남다른 성품과 친화력


이러한 성품 때문에 이 부회장은 국내 재계와의 친분도 상당하다. SK 최태원 회장과는 이 부회장이 최근 직접 서울구치소에 면회를 갈 정도로 친분이 두터우며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는 사석에서 형 동생 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고 알려졌다. 이러한 친분 때문에 이 부회장의 업무용 차량은 현대차의 세단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코오롱 이웅렬 회장, 효성 조현준 사장,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 NHN 이해진 이사회 의장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건강악화로 삼성그룹의 경영을 책임져야 하는 이 부회장의 부담은 상당할 것이다. 재계나 증권가, 해외와 국내 언론 등이 앞으로 이 부회장의 모든 행보에 이 회장과 사사건건 비교하며 부담감을 증폭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예의 바른 성품과 친화력으로 소통을 통해 이를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활발한 해외 활동으로 쌓은 국제적 감각이 바탕이 돼 21세기 스마트 리더십을 기대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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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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