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게 보낸 100번째 편지에서 '이기는' 조건 강조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23번의 전투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큰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모두 만들어 놓고 전투에 임했기 때문이다."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2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100번째 CEO레터에서 "지금부터라도 철저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시장상황과 경쟁자를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 경쟁에서 이기는 조건을 하나하나 갖춰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400년 전 일본이 무력을 앞세워 쳐들어왔다면 오늘날에는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전에 충분한 시장분석과 기술, 품질, 원가, 영업력 등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 막연히 '잘 되겠지' 하고 무모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면 기대했던 성과를 올릴 수 없고, 오히려 회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위를 환기시켰다.


이 부회장은 "'하다보면 되겠지' 또는 '누군가 해결해 주겠지'하는 수동적이고 안일한 자세를 바꿔 '나에게 주어진 일은 내가 기필코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며 "임직원 각자 해박한 전문성과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 소기의 성과를 거둘 때 책임경영 문화가 확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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