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에서 불경기 '자구책' 까지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이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별세 7주기를 맞아 선영을 찾는다.


26일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께서 오전 조수호 회장의 추모식을 위해 경기도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해운업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을 추모하며 한진해운의 번영을 기원할 예정이다.


조수호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3남으로 2006년 11월2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1985년 한진해운 상무를 시작으로 해운업계에 발을 내디딘 조수호 회장은 1994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3년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한진해운은 국내 1위, 세계 7위 해운사로 성장했다.


한편 최 회장은 조수호 회장 별세 이후 2007년 3월부터 한진해운 부회장직을 맡다가, 2008년 1월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2008년부터 금융위기, 경기침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은 지난달 계열분리를 추진 중인 모회사 한진그룹에 손을 벌리는 것도 모자라 올해 초에는 부산항에 있는 크레인 장비와 컨테이너선 등 자산을 매각했다.


4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도 계획하고 있다. 3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 및 유상증자, 여의도 본사 사옥 매각 등의 자구책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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