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고령 장기기능자 故 김이금씨(83)의 생전 모습/사진=전북대학교병원
[스페셜경제] 83세 국내 최고령 장기기능자 김이금 씨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하고 영면한 김씨는 우리나라 최고령 뇌사 장기기증자로 기록됐다. 기존 국내 뇌사 기증자 중 최고령자는 81세였다.


고인은 3월 6일 계단에서 넘어져 외상성 뇌출혈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혼수상태에서 깨지 못하다가 13일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평소 나누는 것을 좋아했던 고인의 성품을 기려 고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대병원 이식팀 관계자는 "고인이 고령이어서 다른 고형장기의 기증은 어렵지만 신장은 연령에 비해 좋은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고인의 신장 1개는 전북대병원에서, 다른 1개는 경북의 한 병원에서 이식이 이뤄졌다.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현재 건강하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뼈와 연골, 심장판막 및 피부 등도 장차 수많은 환자들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수술을 집도한 전북대병원 간담췌이식외과의 유희철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나이에 비해 건강한 삶을 사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고령 기증자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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