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새 정부의 내각을 이끌 초대 국무총리로 김용준(75)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지명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초대 총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저와 함께 새 정부를 이끌어 갈 국무총리 후보자는 현재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분입니다“고 입을 연 박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로 김 인수위원장을 지명했다.


박 당선인은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하시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잡으시면서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 온 분"이라면서 "김용준 총리 지명자가 살아온 길을 보면 늘 약자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김 인수위원장을 소개했다.


인선 배경에 대해 박 당선인은 "저는 김용준 총리 지명자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 내린 사회 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존경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국회 동의를 얻는 절차가 남아있습니다만 국회 동의를 얻어 새로 출범하게 될 박근혜 정부의 총리로 임명받게 되면 최선을 다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부를 통할하는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임을 국민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소장 출신인 김 총리 후보자는 50여년간 법조계에 몸담은 ‘원로 법조인’이다. 대선기간 동안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맡으면서 당선인의 승리를 이끄는데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검정 고시를 치러 서울대 입학한 김 전 소장은 당시 19살이라는 최연소 나이로 사법고시(9회)에 수석 합격하기도 했다.


김 전 소장은 1960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용됐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였다. 이후 서울지법 ·서울고법 판사, 서울가정법원장, 대법관 등을 거쳐 제2대 헌재소장 등을 지냈다.


장애를 딛고 헌재소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은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의 고문을 지낸 그는 중도 보수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도 꼽힌다.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4년 헌재소장에 임명된 그는 2000년 퇴임 후엔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변호사 재직시엔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지내는 등 장애인들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관심을 쏟은 공로로 2011년 한국법률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74) △서울대 법학 학·석사 △제9회 사법고시 합격 △대구지법·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가정법원·광주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 법원장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 △제4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국민원로회의 사회통합분야 위원 △법무법인 넥서스 고문변호사 △새누리당 18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사진=뉴스1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