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봉주 인턴기자]브렉시트 협상단 내 영국 측 고위관계자는 “브렉시트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발언이 메이 총리의 숨겨진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영국 정부 측 협상단원인 올리 로빈스는 향후 브렉시트 일정에 대해 기자들에게 “정부는 3월 28일 브렉시트가 시행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브렉시트)연기 가능성도 있다. (하원의원들이) 합의안을 부결시키면 연장 기간도 길어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로빈스는 “문제는 EU 협상단 측이 영국이 내놓은 브렉시트 연기 조건에 대해 분명한지 아닌지다”며 “그들은 (재협상 없이) 기한 연장만을 허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영국은 EU 관세동맹에 무기한 머무르게 된다.


이에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보수당 브렉시트 강경파 모임인 유럽연구그룹(ERG)을 겨냥한 것으로 추측했다. 메이 총리가 현재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안 가결과 EU 잔류 사이에 서 있음을 직시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심지어 로빈스는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의 핵심 이유인 ‘안전장치(backstop·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국경 강화를 피하고자 영국 전체를 EU에 잔류하는 방안)’에 대해 “여전히 크게 충돌하고 있다”라고까지 말했다.


가디언은 로빈스의 해당 발언으로 내각의 향후 발걸음이 더 대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측은 로빈슨의 발언에 대해 답변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저 총리 측 대변인은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개선책을 강구중이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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