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이랜드그룹이 2년 만에 패션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를 다시 매각한다.


2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중국의 한 기업과 케이스위스 매각은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거래 가격은 3000억원으로 추정되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오는 3월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13년 당시 약 2195억원에 케이스위스를 인수했다. 이후 이랜드그룹은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에 풋옵션 대금을 전액 상환하고, 현재 케이스위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2017년 이랜드그룹은 구조조정으로 한차례 케이스위스 매각에 나선 바 있어, 다시 추진된 이번 매각의 성사 가능성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2년 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브랜드와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해 오고 있다.


2017년에 티니위니(TeenieWeenie)를 약 8770억원에 중국 기업 브이그라스에 매각했으며, 같은해 모던하우스를 약 70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팔았다. 이밖에 켄싱턴제주호텔·상록호텔 부지 등 부동산 매각 작업도 계속 이어왔다.


이 시기에 케이스위스도 매각이 추진됐으나 원매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한편, 1966년 설립돼 테니스화와 러닝화 등이 주력제품인 케이스위스는 지난 2017년 매출 23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은 1151억원이며, 순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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