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이랜드그룹의 오너 일가 남매 박성수 회장과 박성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대신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 직급을 격상하고, 주요 사업부문별로 젊은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을 단행한다. 창사 40주년 이 같은 변화를 통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이랜드그룹은 각 계열사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를 거쳐 이러한 내용의 조직?인사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랜드에 따르면 오너 일가인 박성수 회장은 직을 유지하지만, 일선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미래먹거리 발굴 및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 역시도 이랜드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오너일가의 공백은 주력 전문경영인들로 채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서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해 독립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고, 30~40대 젊은피를 부문별 CEO로 발탁해 공동대표 경영체제를 실현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법인 전체를 총괄하고, 석창현 상무와 정성관 상무를 각각 사업부문과 상품부문에 대표로 선임했다. 이랜드월드의 경우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을 맡고, 스파오를 국내 SPA 브랜드로 키워낸 40대의 최운식 상무를 패션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이랜드 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맡고, 30대의 김완식 외식본부장이 외식부문 대표를 맡는다. 또 이은홍 신임 사장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를 맡아 그룹이 해외사업의 승부처로 삼고 있는 인도와 베트남시장 공략을 담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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