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허웅(25·상무)·허훈(23·부산 KT)형제가 아시안게임 직후 나란히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일 대한농구협회는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 12명을 선정했으며, 허웅과 허훈 형제는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앞서 두 형제의 아버지인 허재 농구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 후보군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두 형제를 무리하게 발탁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신장 186cm의 허웅이 포워드로 선발됐고, 허훈은 이렇다 할 활용법이 보이지 않았다. 허훈은 아시안게임 8강전 이후부터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논란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 남자농구가 귀화선수 라건아(울산 현대모비스)가 합류한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동메달에 그치면서 더욱 커졌다.


결국 허웅, 허훈은 대표팀에서 낙마했으며 허일영(고양 오리온) 역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최진수(오리온), 안영준(서울 SK), 정효근(인천 전자랜드)이 합류하면서 포워드진이 보강됐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 당시 포워드진 보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허웅·허훈의 엔트리 발탁에 문제제기했으나 허 감독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장인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을 비롯한 경기력향상위원 전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오는 17일 시리아와의 FIBA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 이후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허 감독 역시 5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한농구협회는 이날 “허재 감독이 사의를 표명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13일, 17일에 열리는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는 김상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허 감독은 앞서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패배한 뒤 ‘선발 과정에서 말이 많았는데 향후 월드컵 등을 위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여기 와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이야기 할 방법은 없다”고만 답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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