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 이뤄진 것 같다.”


4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황인범은 TV에서만 보던 형들을 만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된 황인범은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 등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아왔다.


황인범은 “아시안게임을 잘 마치고 돌아와서 기분 좋게 합류했다”며 “이렇게 많은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성실히 하면서 형들에게 배울 수 있는 일주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표팀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선수 17명이 합류한 가운데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TV로 지켜보며 황인범을 직접 발탁했다.


황인범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내가 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될 텐데 공격적으로 나간다면 활동량을 높이고 연계 플레이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이 됐든, 2분이 됐든 데뷔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회가 왔을 때 가진 것을 다 보여주면 언젠가는 어시스트도 하고 골도 넣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황인범은 앞서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창의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움직임을 살리는 패스로 금메달 사냥에 일조한 바 있다.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는 황인범은 “나름 준비했지만 A대표팀은 내 생각보다 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인범은 최근 손흥민의 SNS에 남긴 댓글로 화제를 모았던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황인범은 아시안게임 우승 소감을 밝힌 손흥민의 글에 “4주간 예쁨만 받겠네. 고생이라는 걸 끝까지 모르겠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황인범은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전혀 다른 뜻은 없었다”며 “흥민 형이 주장으로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어했다. 내 나름대로 친근함을 어필하기 위해 그렇게 썼다”고 해명했다.


한편 황인범과 함께 처음 부름을 받은 김문환(부산)은 “어릴 때부터 꿈꿨던 일”이라며 “너무 영광스럽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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