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의 맏언니 강영미(33·광주 서구청)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강영미는 중국의 쑨이원에게 11-7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1피리어드에서 강영미는 쑨이원을 3-1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소극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하면서 2피리어드는 심판 제량으로 건너뛰었다.


쉬는 시간 없이 3피리어드에 돌입한 강영미는 동시타로 5-3으로 쫓긴 데 이어 다시 한 줌을 내주며 5-4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곧바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강영미는 내리 4득점에 성공하며 점수를 벌렸다.


수세에 몰린 쑨이원이 10-7까지 따라붙었으나 기세를 올린 강영미는 리드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11-7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세계랭킹 6위인 강영미는 5위의 쑨이원을 제압하며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강영미는 지난 2011년 대통령배, 김창환배 등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으나 국제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등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개인전 14위, 단체전 6위로 끝마친 강영미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더욱 뜻 깊을 수밖에 없다.


한편 강영미와 함께 에페 개인전에 나선 최인정은 준결승전에서 쑨이원과의 연장 혈투 끝에 10-11로 패하면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