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김학송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조카를 산하 기관에 취업시키기 위해서 면접 점수를 조작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현직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다. 이에 검찰은 취업 비리에 김 전 사장도 연루됐을 것이라고 보고있어서 앞으로 수사가 김 전 사장에게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특수부(김경수 부장검사)는 현직 도로공사 간부이자 전 도로교통연구원 연구운영?인사팀장 심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심씨는 도로교통연구원 인사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6년 12월 진행된 도로교통연구원 채용 과정에서 김 전 사장의 조카인 정모씨에게 가산점을 줘 서류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공고를 변경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심씨가 정씨가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내부 면접위원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검찰은 도로교통연구원 채용 과정에서 특혜성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31일 김 전 사장과 심씨, 이모 전 도로교통연구원장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사흘 뒤인 지난 3일에는 심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심씨는 본인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도로교통연구원은 도로공사 소속 기관으로서,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된 당시 김 전 사장이 한국도로공사 수장으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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