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앞서 일부 매체에서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급등했다.


17일 오전 한 때 전일 종가 대비 955원 상승한 5,130원까지 급등했으며 11시 13분 기준 4,405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16일 <뉴스토마토>는 SK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정식으로 제안했으며 조대식 의장이 위원장을 맡은 전략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SK는 앞서 지난 4월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글로벌사업개발부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2012년 8월 제주항공대표로 선임돼 IPO(기업공개)를 성공시켰으며 제주항공을 LCC업계 1위 항공사로 성장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아울러 글로벌사업개발부는 협의회 내 신설부서로 업계에서는 최 부사장 영입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시장에서는 한화를 비롯해 신세계, 애경 등 일부 대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을 위해 지난 4월 자구안을 체결하고 하반기 유상증자 실시 등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이번 달 초 불거진 기내식 대란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당초 하반기에 목표했던 아시아나IDT 및 에어부산 상장 역시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업계에서는 차입금 부담 등으로 인해 올해 안으로 매물화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SK그룹에 17일 오후 6시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SK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