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중남미 강호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을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독일의 독주 속에 2위로 16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17일(현지시간)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멕시코는 이르빙 로사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5위에 올라있는 멕시코는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였으나 호기롭게 경기에 나선 멕시코는 탄탄한 포백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실력을 펼치며 세계 최강 독일을 격파했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티모 베르너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며, 2선에 토마스 뮐러, 메수트 외질, 율리안 드락슬러가 위치했다.


중원에는 토니 크루스와 사미 케디라를, 포백은 마르빈 플라텐하르트,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조슈아 키미히가 포진했다. 선발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이다.


이에 멕시코는 최전방에 ‘치차리토’ 하비에르 난데스를 내세웠으며,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구엘 라윤을 공격진에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엑토르 에레라, 안드레스 과르다도가, 헤수스 가야르도, 엑토르 모레노, 우고 아얄라, 카를로스 실세도를, 골키퍼는 기예르모 오조아를 배치했다.


멕시코는 전반전 초반부터 강하게 독일을 몰아치며 공격적인 승부를 가져갔다. 전반 34분 수비 진영에서 패스라인을 차단한 멕시코는 빠르게 역습으로 전환했고,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공을 몰고 간 치차리토는 후미에서 파고든 로사노에게 골을 연결했으며 로사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독일의 골문을 갈랐다.


이에 독일은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카로운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오초아의 손 끝에 걸려 크로스바를 맞았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멕시코는 후반전에서 공격 템포를 늦추고 철저하게 계산된 걸어잠그기에 나섰다.


맥시코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벨라를 빼고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 에드손 알라베즈를 투입했으며,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로 베테랑 라파엘 마르케스를 투입, 수비라인에 5명을 세웠다.


독일은 중원을 지키던 케디라를 빼고 보다 공격적인 마크렐 로이스를 투입하는 등 동점골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멕시코 진영에 포진했다.


드락슬러, 로이스, 크로스 등이 끊임없이 멕시코의 수비진을 상대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추가시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는 골키퍼 노이어까지 공격에 나서는 간절함을 보였으나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이로써 독일은 전 대회 우승팀이 다음 대회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다는 ‘우승팀’ 징크스와 마주하게 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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