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한진중공업이 주력 사업 분야인 건설과 조선부문의 수주 및 연이은 호재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0일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종합평가심사를 통한 낙찰자 선정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대형사를 비롯, 많은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한진중공업이 단독 수주했다.

이는 지난 4월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한 대규모 수주 이후 한진중공업 건설 부문의 큰 성과란 평가다.

부산 북항재개발지구 2만9천542㎡ 부지에 들어서게 될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연면적 5만1천617㎡, 지하 2층과 지상 5층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공사금액은 약 1,384억 원이며, 2022년 준공된다.

동남권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으로 자리잡을 부산 오페라하우스에는 대극장 1,800석, 소극장 300석과 전시실 및 각종 부대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노르웨이 스노헤타사(社)가 설계한 진주를 품은 조개의 형상을 닮은 독창적인 디자인은 하늘을 품어 풍경을 이어주는 건축물이란 콘셉트로 계획됐다.

한진중공업 측은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많은 문화ㆍ공연 시설에 대한 시공 실적이 이번 수주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남양주 도농1-3구역과 부산 서대신 5구역 등 재개발 사업지가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달 시공사 선정 예정인 부산 연산5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지역업체의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 제도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주택사업 영업을 통해 부산, 대구, 대전,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우량 사업지 위주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다수 수주해 내년부터는 순차적 분양을 통해 주택사업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의 조선부문 또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선업 정책지원에 따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발전전략’에 따라 내년까지 5조 5천억 원 규모의 특수선 공공발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진중공업은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또한,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현대상선이 20여척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서면서 상선부문에서의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프랑스 선사 CMA CGM이 발주한 2만 1000TEU급 선박을 완벽히 건조 인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건설과 조선부문에서 모두 수주와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실적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지원과 적극적인 수주전략을 통해 건설, 조선 양 부문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한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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