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지난해 9월 “김 전 회장 상습적 성추행” 경찰 고소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 사측이 비서를 상대로 '공갈 미수'를 이유로 맞진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DB그룹(옛 동부그룹) 김준기 전 회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 사측이 비서를 상대로 ‘공갈 미수’를 이유로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서울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마포경찰서는 지난해 말 DB그룹이 경찰 측에 “여비서 측 브로커 2~3명이 성추행 관련 동영상 3편을 보낸 뒤 100억 원을 달라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경찰은 DB그룹 관계자와 비서 A씨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0대 여비서 A씨는 지난해 9월 김 전 회장과 함께 근무한 3년 간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해왔다며 서울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김 전 회장이 폐쇄된 공간에서 자신의 신체의 일부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동영상 등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전 회장 측은 접촉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상호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머물면서 현재 경찰 소환 요청에도 응하고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한 소송전에도 휘말린 상태다.


김 전 회장의 장기간 국외 체류에 따라 경찰은 외교부에 여권 반납을 요청했고, 이에 대한 취소 소송이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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