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결국 이달 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녈(T1)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롯데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결국 이달 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녈(T1)에서 철수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사드 사태, 신규 AAUSTP점 증가, 시내 면세점 성장 둔화 등 대내외적인 악재 요인이 겹치면서, 인천공항 T1에서의 사업을 철수해야 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인천공항공사에 철수를 통보할 예정이며, 철수 규모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부터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가 커 이견을 보였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인천공항공사가 면세점사업자에게 불리하도록 거래조건을 설정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공항공사를 제소한 바 있다.


현재 롯데는 T1에서 운영하는 구역 4곳 모두 손을 뗄지, 일부 사업을 이어갈지에 대한 선택만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일각에선 롯데면세점이 T1에서 모든 매장을 철수하지 않고, 주류·담배 매장은 남겨둘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으로 고려중에 있는 중”이며 “전면 또는 일부 철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은 설 연휴 이후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철수 시점은 올 6월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2월 말 T1철수를 결정해 공사 측에서 이를 허락하더라도 의무영업 조건 때문에 4개월 간 영업은 지속해야 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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