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 노려라…브랜드 홍보 총력전


올림픽 후원기업 신년다짐회.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지난 1988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치러진다. 동·하계올림픽을 모든 치룬 국가로 세계에서 8번째로 이름을 올리는 쾌거도 이뤄냈다.


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15개 종목 306개 메달을 놓고 92개국 2925명이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으로 세계인을 연결해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올림픽에 치러진다.


선수들의 올림픽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기업 올림픽으로 비유되는 '마케팅 열전'이다. 전 세계 70억 인구의 이목이 강원도 평창으로 집중되고 기업을 홍보하기 위해 스포츠마케팅의 꽃이라 불리는 올림픽 마케팅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올림픽보다 더 흥미로운 올림픽 파트너사의 모든 것을 살려봤다.


올림픽을 출전하는 선수들보다 먼저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있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선수들의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후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올림픽 공식스폰서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 공식스폰서 기업은 올림픽 기간 중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평창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노출시키고나 선수들의 복장, 경기장 광고 등을 통해 지구촌 소비자들에게 자사 기업 알리기에 나선다.


올림픽 파트너는 누구인가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경기에서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대신 마케팅의 독점권을 글로벌 기업에게 부여한다. 이들 기업을 올림픽 파트너(The Olympic Partner) 또는 월드와이드파트너 (Worldwide Patners)라고도 부른다. 이들 기업은 올림픽 기간 중 전 세계에 올림픽을 알리고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월드와이드올림픽 파트너에는 한국의 삼성을 비롯해 코카콜라, 알리바바그룹, ATOS, BRIDGESTORE(브릿지스톤), DOW, GE, 인텔, 오메가, 파나소닉, P&G, 도요타, VISA(비자) 등 13개 기업에게만 권한이 부여된다.


올림픽 공식파트너로 선정된 기업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올림픽위원회가 대회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재정적 후원뿐만 아니라, 선수 훈련 지원, 각 카테고리별 제품 후원 같은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IOC가 후원금액에 대해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후원사들은 공식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1000억원 이상의 천문학적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후원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는 후원 금액에 따라 권한을 차등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가장 높은 올림픽 파트너 이외에도 동계 올림픽에서만 공식파트너의 지위를 갖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가 있다.


이들 평창올림픽 공식파트너는 올림픽 개최국에서만 올림픽 후원사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2018평창올림픽대회 공식파트너에는 맥도널드, KT, 노스페이스, 대한항공,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국전력 등 11개다.


이들 공식파트너는 평창올림픽에 참여를 위해 약 5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공식스폰서'


파트너 그룹 밑에는 공식스폰서 그룹이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EF코리아, 쌍용정보통신, 네이버, 한화, 아그레코, 신세계, CJ, KEB하나은행, 한국수력원자력, LH, 강원랜드 등 15개 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이들 기업은 약 150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그 뒤로는 동계올림픽대회 공식공급사로 2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25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스포츠마케팅의 꽃 ‘올림픽’…‘후원금’ 따라 ‘브랜드 노출 달라’


분야별 ‘천문학적 후원금액’…삼성, 대한항공, KT 등 공식후원


공식공급사의 면모를 살펴보면 파고다교육그룹과 코레일, 현대백화점그룹,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태평양, 삼성증권, 대동공업, 삼성물산, 에쓰오일, 한샘,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25개 기업이다.


25억원 이하를 후원한 공식서포터 그룹에는 인터파크와 오뚜기, 매일유업, 한국조폐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33개 기업과 단체들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후원하고 있다.


올림픽을 후원하는 기업들은 저마다 기업의 특색과 자사제품을 총출동 시키며 세계속에서 기업의 제품과 이미지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원 기업’ 얼마나 되나


조직위는 앞서 올림픽 후원금 목표액을 9400억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기준 1조982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목표대비 1583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게 됐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국내 공식 파트너 11곳과 스폰서 13곳, 공급사 25곳, 서포터 33곳 외 기부사 25곳으로 총 82개의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지원을 펼치는 곳은 역시 삼성이다. 삼성전자는 강릉과 평창에 홍보관을 운영하고 선수촌 등에 5000대 규모의 TV를 설치하고, 올림픽 참가선수에게 최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통근 후원을 펼친다.


현대기아차 역시 올림픽 기간 차량 4000대를 공급, 평창에 현대자동차관과 강릉에 기아자동차관을 오픈해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들을 선보인다.


맥도날드는 강릉선수촌과 올림픽파크에 매장을 오픈하고 선수들에게 무료 식사권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전력과 포스코 등은 올림픽 진행에 따른 기술 지원 등을 펼치면서 성공적인 올림픽을 돕기 위한 최선의 지원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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