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내 주요기업들이 정부의 ‘근무혁신 10대 제안’ 가운데 정시 퇴근하기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00대 기업 일?가정양립제도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대 제안 가운데 ▲정시 퇴근하기(48.1%) ▲연가사용 활성화’(47.5%)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29.0%) 등이 가장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들이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일하는 문화 변경(65.4%) ▲유연근무제 실시(26.5%) ▲출산및육아지원(25.3%) ▲여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14.2%) ▲재충전제도 도입(11.1%)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응답기업의 59.3%는 여성인재 활용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인재 육성프로그램 운영(29.0%) ▲여성위원회 등 협의기구 설치(19.8%) ▲경력단절여성 고용(13.0%) ▲진급/승급자 일부 여성 할당(11.7%) 등을 시행하고 있었다.


법정 의무제도 이상의 출산·육아지원세도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79.6%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여성전용 휴게실 설치(61.1%) ▲임신·출산관련 의료비 지원(31.5%) ▲자동육아휴직제 실시(20.4%) ▲법정보장기간을 초과하는 육아휴직제 운영(14.8%)이었다.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게 된 이유로는 ▲회사에 대한 근로자 로열티 제고(52.7%) ▲출산·육아로 인한 인력손실 방지(34.9%) 등을 꼽았다.


한편, 일·가정양립을 강제하는 법정제도에 증가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혼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적으로 기업들은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일·가정양립 정착에 대한 사업주의 인식 제고(30.2%) ▲직장 내 근로환경 개선 가속화(27.2%) 등을 꼽았으며,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다른 근로자 업무부담 증가 (29.0%) ▲여성근로자 채용 기피(12.3%) 등도 있다고 봤다.


또한 남성육아휴직 관련해서는 ▲ 직장 내 눈치 주는 문화개선(57.4%) ▲남성육아휴직인센티브 강화(16.0%) ▲전체 육아휴직기간을 남녀가 나눠 쓸 수 있도록 제도 정비(14.2%) ▲남성 육아에 대한 긍정적 효과 홍보(10.5%)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올해 대기업 정반 이상이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었다”면서 “일·가정양립문화를 확산하기 위하여 정부가 지원금 인상, 세제혜택 등 실시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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