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은행·증권·보험사 등…‘나눔과 복지에 앞장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KEB하나은행 '찾아가는 음악회 후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묵시적 약속이다. 기업들은 이를 의무로 생각하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내 봉사단을 꾸려 이웃과 소통하고 소외 계층에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사 사회공헌에 눈길이 쏠린다.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들은 기부와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지주, 은행, 증권, 그리고 생보를 포함한 보험사 등 금융사들의 ‘사회공헌’에 대해 짚어봤다.


우리미래세대·다문화가정 나눔 활동 실시


경영진들, 농촌 자매마을 방문 일손 거둬


최근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지난달 장애인의 안전과 편의제공을 위해 홀트일산복지타운에 장애인용 이동 차량과 대형 세탁기계를 기증했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이웃사랑과 나눔경영의 실천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2005년 12월에 설립한 자선 공익 재단법인이다.


이와 관련, 홀트일산복지타운은 정신지체 및 중복장애를 지닌 250여 명의 장애인들이 재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시설로 지난 1961년에 개원한 이래 현재까지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이동 시에 사용되던 중형 승합차가 노후화 되면서, 차량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자칫 대형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번에 하나금융나눔재단에서 이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위해 고급 승합차 1대를 기증했다.


이를 통해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앞으로 안전하게 외출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이 날 차량 기증과 함께 홀트일산복지타운 내 장애인들의 빨래를 담당하는 ‘홀트세탁소’에 대형 세탁용 기계 두 대도 기증했다.


약 20년 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세탁을 해야 하는 특성 상 노후화된 세탁 기계는 용량의 문제와 함께 면역력이 약한 장애인들에게 심각한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의 해결을 위해 대형 세탁 기계 두 대를 기증했다.


이에 따라 매일 쏟아지는 대량의 세탁물을 빠르고 깨끗하게 세탁함으로써 장애인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특히 하나금융나눔재단은 지난 2005년부터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KEB하나은행 등 하나금융그룹 소속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매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캄보디아 다문화가정의 모국방문을 지원하는 ‘트윈클 투게더 프로젝트(Twinkle Together Project)’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아동센터 학새들과 사과수확 일손돕기 실시.

농협, 농민들과 소통 강조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이 릴레이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실제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회장은 농업과 농촌은 농협금융의 뿌리라고 임직원에게 강조한다.


김 회장은 농업과 농촌을 가장 염두에 두고 농민에게 금융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민에게 단순한 금융지원만이 아닌 현장에서 임직원들이 찾아가 농민들의 일손을 돕는 것이다. 김 회장은 사람 냄새나는 금융회사로 약진하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 자금운용본부 임직원들도 지난 6월에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또 하나의 마을’인 양서·서종마을을 찾아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농번기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또한 농협은행은 올해 추석을 맞이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이경섭 은행장과 직원 봉사단 ‘NH행복채움회’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 관내 어르신 180명을 대상으로 식사대접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이 행장과 봉사단은 어르신들께 명절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사랑의 쌀과 송편 세트를 추석 선물로 전달했다.


당시 이경섭 은행장은“추석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며 조상에 감사드리고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정을 나누던 시간”이라며 “농협은행은 지역에 계신 이웃들과 함께 정을 나누는 따뜻한 문화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 같이 발로 뛰는 김용환 호 농협금융지주는 이웃과 농민들에게는 신뢰의 발판을 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농협은행은 최근 자매결연 지역아동센터 ‘둥지’ 소속 학생들과 함께 경북 영주시 금대마을을 찾아 사과수확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지난 26일 농협은행과 둥지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은 부사, 홍로, 양광, 아오리 등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사과의 종류도 배우고 수확철을 맞아 빨갛게 익은 사과를 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농협은행 김장근 홍보국장은 “올해 우박피해로 상심한 과수농가가 많았는데 학생들과 함께 바쁜 일손을 돕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자매마을인 금대마을에서 생산한 우수 농산물의 판매와 홍보에도 적극 동참하여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홍보국과 금대마을은 도농협동 범국민운동인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자매결연을 맺고 김장근 홍보국장이 명예이장으로 홍보국 직원들은 명예 주민으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증권 대학생봉사단 야호(YAHO).

삼성증권, 청소년 지원 앞장서


삼성증권은 지난 2005년 ‘청소년경제증권교실’을 회사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3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관을 형성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길러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 19만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경제교육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주된 교육대상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사이의 아동과 청소년인 만큼 프로그램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경제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경제증권교실이 처음 시작됐던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삼성증권 임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해 아이들과 만났다.


이후 2009년부터는 대학생봉사단 야호(YAHO)를 통해 경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YAHO(Young Assistant providing Happy Opportunity for Youths)’는 ‘삼성증권의 젊은 대학생 선생님과 즐거운 경제 교육 기회를 함께 해봐요’라는 의미를 자랑한다.


지금까지 1180여 명의 대학생들이 실제 멘토로 참여했으며, 올해로 8기째를 맞는 야호는 연 1회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삼성증권이 개최하는 프리젠테이션 경진대회와 삼성증권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하며,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도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2015년 윤용암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청소년경제증권교실 미래장학기금’이란 이름의 장학금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 10개 권역 20명의 청소년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새학기가 시작되거나 졸업을 하는 시점에는 별도의 축하 장학금도 받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8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시설 개·보수를 진행, 아이들의 학습활동 지원 및 프로그램 참여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직원 자원봉사단, 휴일 반납 봉사 진행


해외서도 교육활동 실시‥ 빈곤지역 방문



▲KB손해보험 사회공헌 활동.

“KB손보, 보육원 퇴소 청소년 자립 돕는다”


지난달 5일 KB손해보험 ‘셰어하우스 우주(대표 김정현)’와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한 주거지원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주거공간 및 교육 지원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자 KB손해보험이 셰어하우스 전문업체 ‘우주’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한다.


연간 보육원을 퇴소하는 청소년들은 매년 약 2천여명 수준으로 이들 중 약 25%가 55만원이 채 안되는 월소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은 주거와 생활비 등의 부족에서 오는 경제적 어려움을 퇴소 후 자립에 있어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이는 2014년, 2015년 관련 논문자료 인용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손해보험은 “이 날 진행된 협약식을 시작으로 매년 20여 명의 보육원 퇴소 청소년들에게 주거비와 진로 및 적성 교육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의 기획 및 비용, 교육 지원 등은 KB손해보험이 했다. 이어 주거지원과 관련한 주택입주 및 관리 등은 ‘우주’에서 맡아서 진행할 예정으로 양사는 협약식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의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KB손해보험 소비자보호본부장 허봉열 상무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퇴소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자립에 이번 지원 사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KB손해보험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주거 및 교육적 지원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화생명 임원 봉사활동.

한화생명, 주요 사회공헌 활동 ‘눈길’


한화생명 사회공헌활동의 핵심은 임직원과 FP(재무설계사) 2만 4천여명이 모여 조직된 전국 144개팀 봉사단이다.


한화생명 봉사단은 장애우·노인·보육원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단체와 1:1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1회 이상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 전 임직원은 연간 근무시간의 1%(약 20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사원과 신입FP 교육과정에서도 반드시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넣고 있다.


입사와 동시에 한화생명 봉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 아울러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매월 급여의 일정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도 시행중이다.


이어 한화생명은 “매년 여름이면 본사 전 임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여름나기’에 나선다. 지난 8월 총 3회에 걸쳐 본사 임원 37명은 ‘함께 그린 꿈’, ‘함께 지키는 숲’, ‘함께 피운 꽃’을 주제로 3가지 활동을 나누어 실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1차 활동에 참여한 한화생명 차남규 대표이사는 청소년으로 구성된 한화해피프렌즈 봉사단원, 청년 예술가와 함께 호흡하며 미술작품을 완성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해외사업장인 베트남에 의료낙후지역에 보건소를 건립해 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보험사로서 해당 국가에 맞는 다양한 해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화생명 여성 임직원 및 FP로 구성된 들로 구성된 ‘맘스케어(MOM’s Care) 봉사단’도 눈에 띄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맘스케어 봉사단은 매월 보육원 아동과 봉사자가 1:1로 짝을 이뤄 아동발달전문가와 놀이치료를 진행하거나 일생상활을 경험하는 등 엄마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현재 서울 2곳, 광주 1곳의 보육원에서 100여명의 맘스케어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한편, 한화생명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청소년상 정립을 위해 월드비전과 함께 2006년 1월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12년 동안 4,500여명의 청소년 봉사단원들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단원들은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주도적인 행복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정원 가꾸기와 같은 장기프로젝트를 비롯하여 방학을 이용한 농촌마을 가꾸기, 연탄 나눔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 홍보실 서지훈 상무는 “한화생명은 고객, 시민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원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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