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언론학회는 19일 'IMF 외환위기 20년'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지난 1997년 우리 사회가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에 들어간 지 20년이 흐른 현재 각계에선 여전한 한국 경제위기에 다양한 극복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이처럼 상시화 된 국가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특히 언론 측면에서 ‘위기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주장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19일 한국언론학회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IMF 외환위기 20주년: 진화하는 경제위기와 언론의 새로운 리더십’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 정의철(사진) 교수는 급변 중인 현 경제위기 상황에서 언론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위기 커뮤니케이터'로서의 기능을 강조했다.

이 자리엔 문철수 한국언론학회 회장을 비롯해 한정호 연세대 교수, 정의철 상지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언론의 바람직한 역할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정 교수는 “지금까지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쌓여온 정부와 기업 간 상호불신은 되레 언론을 통해 확대돼온 게 현실”이라며 “향후 언론은 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위기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가 언급한 ‘위기 커뮤니케이터’란 기존 중립적 관찰자나 객관적 심판자가 아닌 보다 적극적인 조정자 또는 중재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언론이 이 같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IMF 외환위기를 포함, 그간 우리나라 경제위기 시점에서 언론이 정치적 편향에 따른 위기설을 확대·재생산하고, 현실에 영향을 주는 분석보다는 과도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등의 보도 행태를 지속해 결국 ‘위기 커뮤니케이터’로서의 역할자 기능에 실패했다고 지적됐다.


이어 정 교수는 “경제위기 과정에서 언론은 정부와 기업이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각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위기극복 이후에도 각 주체들의 역할을 존중해야 하는 게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 한정호(사진) 연세대 교수는 19일 진행된 한국언론학회 주최 'IMF 외환위기 20주년: 진화하는 경제위기와 언론의 새로운 리더십' 세미나에 참석, 경제극복 측면에서의 언론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현재 급변 중인 시대상황에 부합하는 언론의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자로는 남정호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민영 고려대 교수, 엄호동 미디어디렉션연구소 소장, 허원순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홍성철 경기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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