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대주주인 방문진이 이른바 ‘보수성향’ 매체에 광고비 등 홍보예산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이른바 ‘보수성향’ 매체에 광고비 등 홍보예산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고영주 이사장이 부임한 이후 미디어워치 등 특정 보수매체에 지원이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고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방문진으로부터 제출 받은 ‘방송문화진흥회 홍보예산 집행 현황’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고 의원에 따르면 방문진은 보수 인터넷 매체인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 조갑제닷컴 등에 집중적으로 홍보예산을 지원했으며 특히 고 이사장 취임 후 집행된 6번의 예산 가운데 4번이 이들 매체에 선정됐다.


이는 MBC 자회사인 아이엠비씨(imbc)에 이은 가장 많은 지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진의 지난 2015년 4020만 원의 홍보비 가운데 조갑제닷컴은 440만원, 뉴데일리와 미디어워치가 각각 275만원 수준의 지원을 받았다. 이어 2016년엔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가 각각 550만원, 조갑제닷컴이 440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진이 1년 간 집행하는 광고 등 홍보예산은 3500~4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고 의원은 “방문진 홍보예산의 특정매체 몰아주기는 2013년 고영주 이사장이 감사로 재직 당시 지적사항으로 제기된 바 있다”면서 “2016년 초에는 백종문 녹취록 사건이 불거지면서 보수매체 폴리뷰의 광고지원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문진 이사장과 사무처장의 독단적인 선정기준이 공정성 시비를 초래했다”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기준을 제시해 홍보비를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