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총장 고향…충북지역 ‘케이블TV 사업 영위’

▲ 씨씨에스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출마 시사 발언에 국내 증권시장에서 이른바 ‘반기문테마주’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지엔코, 씨씨에스, 보성파워텍 등은 전일 주가 보다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 총장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대권 도전을 알렸다.


특히 이에 따라 이 같이 차기 대선 출마를 강력히 시사한 반 총장은 이날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뒤로 하고 8주만에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6%p 상승한 23.1%로 집계됐다.


이 같이 반 총장의 대권 출마 선언과 지지도 상승에 따라 정치인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테마주 14종목 중 흑자 기업은 5곳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주의가 내려졌다. 하지만 개미들은 테마주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부실기업 불구 주가 상승 ‘위험’ ↑


“조기 대선 전망…정치인 루머 주의”


22일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8주 만에 대선주자 지지도 1위에 올라선 반 총장의 테마주는 이날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기문 테마주’에는 ▲지엔코 ▲보상파워텍 ▲한창 ▲씨씨에스 ▲휘닉스소재 등이 있다. 반 총장의 고향, 학연 등의 관계를 나타낸다.


이런 가운데 씨씨에스(대표: 유희훈)가 저조한 실적가운데 반 총장의 테마주라는 이유로 주가가 상승해 개미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씨씨에스는 반 총장의 고향 충북지역 케이블TV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회사명은 씨씨에스충북방송으로 표기된다.


씨씨에스는 지난 1997년 7월 15일에 충주시·제천시·단양군·증평군·괴산군·진천군·음성군에 대한 종합유선방송업 영위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어 방송 서비스는 1998년부터 시작됐으며, 1999년에는 부동산사업과 임대사업을 업종에 추가했다.


2003년 코스닥 상장


특히 2003년 5월 28일에 한국증권업협회로부터 코스닥 등록을 승인받아 2003년 5월 30일자로 주식 거래가 시작됐다.


이후 씨씨에스는 2004년에 앞서 1987년도에 설립된 충북방송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그러나 충북방송은 2008년에 계열회사에서 제외된다.


이어 2009년에는 디지털방송 시범서비스를 개시하고 2012년에 들어서면서 통신, 방송장비제조업을 업종에 추가하기 시작한다.


또한 같은 해에 영서방송과 횡성유선방송 지분을 각각 취득하게 된다. 다만 이듬해에 영서방송, 횡성유선방송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계열회사에서 제외한다.


이어 최근 변동사항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현재 대표체제가 완성됐다. 현재 대표이사인 유희훈 이사가 2015년 3월에 자리에 올랐다.


▲ 네이버 거리뷰 캡쳐.

적자행진 씨씨에스


이와 같이 성장해온 씨씨에스는 케이블TV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케이블TV 분야는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변동에 따른 매출 기복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씨씨에스는 사업과 관련해 “가입자 증가에 따라 매출이 누적적으로 증가하는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소득수준 향상과 정보화 기기의 보급으로 인하여 문화생활 및 정보이용에 대한 국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정보획득이 가능한 케이블TV 시청은 점차 일상생활의 필수요소가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경기변동의 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씨씨에스는 계열회사의 지배회사인데, 계열사로는 에스비인터랙티브(지분율: 65.48), 씨씨에스고객센터(100%), 씨씨에스텍(90%)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4년 매출액은 270억원, 영업손실 31억원, 당기순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출액 246억원, 영업손실 9억원, 당기순손실 29억원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올해 실적도 저조하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5억원, 영업손실 9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에서는 회사의 실적과 관계없이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테마주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 반기문 UN사무총장(사진=뉴시스)

금융당국, 투자자들에 일침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무성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목된다면서 이들과 관련된 테마 종목 14개의 올해 7월부터 지난 16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33.27%로 집계됐지만, 이들 종목의 대부분은 적자를 내는 부실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 총장의 또 다른 테마주인 ‘지엔코’는 하반기 주가 상승률이 무려 160.63%에 달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42억5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큐로홀딩스’도 작년 1~3분기 순이익이 13억8천만원이었지만 올해 동기에는 62억7천만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금융당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막고자 이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아울러 ‘시장질서확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무기한 운영하기로 결정 했다.


당국은 “정치인 테마주에 대해 주의를 요구한다”며 “정치인의 발언에 주가가 상승하고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정보와 지식 없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2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20.9%, 스마트폰앱 58.1%, 자동응답 5.3%로, 전체 10.6%(총 통화시도 1만4273명 중 1519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이번 여론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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