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권영 부회장, 문 전 대표와 경희대 동문

▲신일산업(네이버 거리뷰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대선주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입을 모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넘쳐난다”고 발언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1일 그는 경북대에서 열린 ‘대구 대학생과 함께하는 시국 대화’에서 “정치권이 여러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저했으나 검찰 발표로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고 탄핵사유가 넘쳐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은 촛불민심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국민은 촛불로 퇴진운동을 계속해 나가고 정치권은 이와 병행해 탄핵절차를 밟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와 같이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따라 국내 증권가에서는 ‘문재인 테마주’가 들썩였다.


실제로 지난 14일에는 문 전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독주 체제를 갖췄다’는 소식에 테마주(고려산업, 디오, 바른손, 우리들제약, 서희건설, 신일산업)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중 ‘신일산업’은 최근 테마주 강세와 동시에 추워진 날씨에 영향을 받아 히터, 가습기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주주들의 주목받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신일산업의 사업과 대표, 기업의 역사 등 지배구조에 대해 살펴봤다.


선풍기시장 1위 기업, 해외법인 2곳 지배


최대주주 김영 회장, 김권 대표이사 체제


신일산업(김권 대표이사)은 1959년 김덕현 설립자가 신일산업주식회사를 세우면서 출발했다. 이어 1964년에 소형 모터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선풍기, 환풍기, 헤어드라이기, 냉장고 등 상품 생산을 개시했다.


특히 1973년에는 소형 모터 일본 수출, 미국·동남아·일본에 선풍기 수출, 미국·영국·일본 드라이기 수출을 모두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


아울러 브러쉬 모터 개발 성공을 알리며 국내 최초로 진공청소기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이듬해에 해외개발 우수상 및 수출공로상을 수상하며, 1975년도에는 전자보온 밥솥 생산을 시작했다.


특히 해가 바뀌기 전에 신일산업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 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80년대로 들어선 신일산업은 비데를 개발하여 생산을 개시하고 초음파 가습기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전자동 전기세탁기 형식을 승인 개발, 생산을 시작했다.


90년대에는 전기펌프, 전자동 취사기, 후드믹서 등의 생산을 알렸다. 1999년에는 현대인의 필수품 김치냉장고 3개 모델을 개발하고 이 제품을 출시했다.


신일산업의 성장은 계속됐다. 2000년도에는 MP3 플레이어를 개발하면서 수출했으며, 전기 자전거용 모터, 전기 스쿠터용 모터를 각각 개발했다.


아울러 전기스쿠터, 엔진스쿠터, 엔진자전거 등 신제품 생산을 시작했고 2004년에는 중국 칭다오에 공장(Shinil(Qingdao) Electronic Co., Ltd.)을 세워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계열사(Shinil Todimax International Co., Ltd.)는 베트남에 위치해 있다.


▲신일산업 제품(홈페이지 제공)

지배기업 신일산업 실적


신일산업은 이와 같이 성장해 현재는 천안시에 본사 및 공장을 두고 있다. 회사는 각종 전기, 전자기구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히터, 전기온풍기, 가습기 등 겨울가전, 제습기, 선풍기, 에어컨, 등 여름가준 믹서, 포트, 식품건조기 등 주방가전, 청소기, 다리미 미용기기 등 생활가전과 정수기, 비데, 공기청전기 등 환경가전 제품들을 생산·판매한다.


특히 하절기에는 선풍기, 제습기 등 가정·공업용 제품을 판매에 집중하며, 동절기에는 날씨에 영향을 받아 난방제품의 매출액이 높다.


특히 신일산업은 선풍기 시장 1위 업체로 불리기도 한다. 삼성(8%), 한일(19%) 등 동종업체보다 신일(33%)의 시장점유율이 높다.


이에 따라 2016년 3분기 선풍기 매출은 약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12% 증가했다. 다만 일반제품의 매출은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최근 년간 실적을 살펴봤다. 신일산업의 실적은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종속기업과 연결돼 집계된다.


지난 2014년에는 매출액 1,143억원, 2015년 매출액은 1,0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4년에는 영업손실 2억원, 당기순손실 17억원, 이어 2015년에는 영업손실 52억원, 당기순손실 83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신일산업의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896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35억으로 조사됐다.


경영권 분쟁 해소?


신일산업의 적자는 지난 2년간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일산업은 지난 5월 19일, 24일 두 차례에 걸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소송 및 주주총회 결의 취소 소송에 휘말렸다.


당시 신일산업은 원고 송진영외 241명이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 이민영씨가 제기한 주총 결의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소송의 목적은 임시주총을 통한 임시의장 및 신규 사내이사 선임과 지난 3월 주총에서 결의된 김권 비상근 사내이사와 이동원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 결의 취소다.


다만 지난 5월 당시 제기된 송진영 외 240명의 임시주총소집허가 소송이 최근 각하 처리됐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 이슈가 완화됐으며, 현재 신일산업의 대표체제는 김영 회장, 김권 대표이사, 송영권 부회장이다.


한편,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을 10.72% 보유하고 있는 김영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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