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기계 생산·판매‥ 국내외 계열사 10개 지배

▲ 대동공업 대리점(사진=네이버 거리뷰)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대동공업(김준식·하창욱 공동대표이사)은 농업용 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는 국내 농기계전문업체이다. 시장에서 수십 년간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다.


대동공업은 경운기, 콤바인, 트랙터, 바인더, 디젤엔진 등을 취급한다. 특히 최근 주가도 오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회사이다.


특히 대동공업 대표회사를 중심으로 10개의 계열사로 이뤄져있는 그룹은 2명의 공동대표가 회사를 이끌어 간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대동공업의 역사와 최근 실적, 최대주주 등 지배구조에 대해 살펴봤다.


1947년 김삼만 회장이 설립… 70년 역사 자랑
농촌의 근대화, 기계산업 발전 선도 역할 담당


대동공업은 1947년 대동공업사의 설립으로 출발했다. 2016년 현재는 자본금 237억원, 당기 매출액 약5,834억원을 나타내며 중소기업에 해당되지 않는다.


당사는 동력경운기 제작으로 시작해 소형트랙터, 콤바인 제작·판매와 해외현지 법인 설립으로 몸집을 키웠다.


현재는 농기계용 엔진 및 제품을 국·내외에 영업소와 직영점, 해외종속법인(미국, 중국, 유럽 등 총6개사) 및 기타 해외 거래처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제품은 트랙터, 콤바인 등이며, 이와 더불어 대동공업은 기술제휴를 통한 Tier4 엔진을 개발해 지난 2013년부터 이 엔진을 장착하고 배기가스규제 통과 및 수출 전략적 중소형 트랙터를 출시하고 있다.


당사는 회사소개를 통해 “엔진가공 및 조립설비의 추가도입예정으로 인한 생산능력의 확대 등으로 글로벌기업으로의 진입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동공업은 계열사를 통해 골프장비 도소매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트랙터, 콤바인, 경운기, 이앙기 등이다.


대동공업은 11개의 가족사로 구성돼있다. 대표회사인 대동공업은 1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중 대동기어와 대동금속은 코스닥 상장사이며, 나머지 8곳 한국체인공업, 대동서천, 하이드로텍, 대동농기(안휘)유한공사, 카이오티골프, 대동 카이오티 유럽, 대동-USA, 제주대동 등은 비상장사이다.


대동공업그룹의 최대주주는 김준식 대표이며 대동공업 지분율을 21.17% 보유하고 있다.


70년 역사


대동공업은 1947년 농기구를 만드는 철공소 대동공업사로 출발했다. 설립자 김삼만 회장은 일제 강점기 시절 당시 13세 때부터 일본인이 경영하던 철공소 견습공, 광산 기술자 등으로 일하며 기술을 배우고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1947년 고향인 진주에 대동공업을 세우고 농기구 생산에 돌입한 것이다.


이후 대동공업은 1949년 발동기를 만들어 기계 농기구 판매를 시작했으며, 1960년에는 진주 주약동에 공장을 세우고 1962년 동력경운기를 제작했다.


특히 1966년에는 7마력 선박용 엔진을 생산함과 동시에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대동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68년에는 농업용 트랙터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1975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아울러 1977년 이앙기, 바인더, 소형 트랙터 등을 시중에 선보이고 1982년 콤바인을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대동공업은 1984년 대구공장을 준공했고 1987년 대동금속을 세웠다. 기세를 몰아 1993년에는 미국현지법인을 설립하고 97년에는 기술연구소를 개원했다.


이와 같이 성장한 대동공업은 2000년대에 들어서도 제품을 생산·판매하며 성장했다. 2007년에는 중국현지법인, 2010년 유럽현지법인, 2013년에는 제주대동을 각각 설립했다.


특히 대동공업은 대표이사 변경과 선임 발표가 많았는데, 현재는 김준식, 하창욱 공동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동공업의 주요종속회사의 연혁을 정리해봤다. 대동금속은 주물제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1987년 설립됐다.


이어 농기계 판매를 하는 대동-USA는 1993년, 대동서천 2008년, 대동농기(안휘)유한공사 2010년, 대동카이오티 유럽 2010년, 농기계서비스업 제주대동은 2013년에 각각 설립됐다.


김준식·하창욱 공동대표이사…그룹 지배자 김 대표
‘다목적차량’ 사업영역 확대 & 농업인 소통에 집중


국내업계 1위 자랑


대동공업은 대구 본사를 중심으로 한국, 중국, 미국, 유럽 등 제조 및 판매법인 7개의 동종업종을 영위하고 농기계 생산 및 판매를 영위하는 다수의 종속회사로 구성된 농기계 전문기업이다.


불모지였던 1940년대에 최초로 경운기를 생산했다. 대동공업은 특히 회사소개를 통해 “농촌의 근대화와 기계산업 발전에 선도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동은 국내 1위 농업기계 업체의 위상을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세계시장을 이끌어 나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법인 설립과 유럽 부품 센터 수출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를 설립했고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제품을 접할 수 있다.


이 같이 성장한 대동공업은 지난 2006년 최첨단 엔진라인을 증설해 연 4만대 규모의 생산량과 자동화라인을 자랑한다.


아울러 대동공업은 지역별로 국내 3013억원, 미국 1737억원, 중국 114억원, 유럽 247억원, 기타 지역721억원 등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대동공업은 지난 2015년 5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대동공업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2013년 매출액 5,812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 ▲2014년 매출액 6,032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 ▲ 2015년 매출액 5,834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당사의 최대주주는 김준식 대표이사다. 대동공업의 지분율 21.17%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 외에 특수관계인 10명(11.24%)이 5%이상 주주에 이름을 기록했다.


계열사 현황


대동 기업집단의 대표회사는 대동공업이며 종속회사는 10개다. 계열사 현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대동기어(이윤호 대표)는 1973년에 설립됐으며, 자동차 및 농기계 등의 동력전달장치용 부품, 트랜스 밋션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지난 1991년 5월 주식장외시장 등록되어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대주주는 대동공업(31.66%)이다.


△대동금속(이성태) 주요사업은 철강주조업이다. 농기계용, 자동차 용주물 제조· 판매 등을 목적으로 1987년 대동공업와 미국INTERMET사 합작계약 체결로 대동INTERMET가 설립됐다.


다만 미국INTERMET사와 합작계약 해지로 1993년 대동금속으로 상호가 변경됐으며, 이후 같은 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최대주주는 역시 대동공업(70.13%)이다.


△한국체인공업(천석기)은 각종 체인 및 농업기자재의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목적으로 1977년 6월에 설립됐다.


당사는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해 있으며, 본사 및 공장에서 산업용 각종 체인 및 농기계 등을 제조하여 납품한다. 최대주주는 대동공업(24.51%)이다. 김준식 대표도 11.92% 소유하고 있다.


△대동농기(안휘)유한공사(김경환)는 중국내 농기계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2010년 1월에 세워졌다. 대동공업이 99.2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트로텍(정상갑)은 2007년 설립, 농기계부품을 제조한다.


이외 계열사는 모두 대동공업이 100% 소유하고 있다. △대동서천(최근구)는 2008년에 설립됐으며, 농기계판매 및 수리를 영위한다. △제주대동(곽상철)은 농기계 서비스업을 목적으로 2013년 설립됐다.


이어 해외현지법인으로 △대동-USA는 1993년에 세워져 미국내 농기계를 판매한다. △대동카이오티유럽(김준식) 2010년에 설립, 유럽서 농기계를 판매한다.


반면, △카이오티골프(이종하)는 골프장비 도소매를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에 설립됐으며, 대동공업은 이 회사의 35%를 소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김준식


이 같이 탄탄한 지배구조의 꼭대기에는 김준식 대표이다. 김삼만 회장이 70년 전 회사를 설립했고 김상수 회장이 창업 2세이다. 현재 대표인 김준식 대표가 김상수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대동공업 최대주주인 김 대표는 1991년 9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면서 그해 당사에 입사했다.


이후 그는 2004년 3월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공동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현재 대동금속의 이사(2013년 3월부터)와 유럽현지법인(Daedong-Kioti B.V)의 대표이사직(2010년 2월), 한국체인공업 이사(2013년 3월)직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 대표이사는 최근 변경됐다. 지난달 25일 대동공업은 “곽상철 대표이사의 임기만료에 따라 하창욱 한국체인공업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하면서 “이에 대동공업은 종전 김준식, 곽상철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준식, 하창욱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해 가을 “미얀마 등 해외 신흥시장을 통째로 접수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김 대표는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30년 전 무모했던 미국 시장 도전은 대동공업의 큰 자산이 됐다”고 말하며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시장은 쇠퇴기에 접어들고, 외국 회사들은 저가로 밀고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농기계뿐 아니라 국내 제조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나가는 것은 숙명과 같다”고 강조했다.


사업 다각화 <왜>


실제로 대동공업은 몇 년 전부터 미얀마 시장에 집중했고 이에 지난 2014년 1억달러 규모의 농기계 수출계약을 맺었고 미얀마 농기계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대표는 사업의 다각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공업은 지난해부터 다목적차량(UTV)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는데, 골프장 카트, 야구장에서 선수를 태우고 나오는 차량 등이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작년 골프장 카트시장에 진출했으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제품에 대한 철학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최적화된 설계.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과도한 스펙 등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공업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신규 개설하고 기업 블로그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을 주로 활용하는 2040세대 농업인과 귀농귀촌 농업인을 대상으로 소통하기 위해한 것이다.


▲ 지난달 7일 대동공업 경기지역본부에서 영농철을 앞두고 이앙기와 트랙터 등 주요 농기계의 무상 점검 및 수리가 실시됐다.(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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