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금융투자업계에서 최근 가상현실(VR)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VR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VR 관련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큐에스아이는 이날 전날보다 2천160원(30.00%) 오른 9천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큐에스아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큐에스아이는 동작 인식에 필요한 레이저 다이오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이는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으며, 전날 9.26% 급등한 바 있다.


또한 VR 기기에 탑재되는 주요 코덱 기술을 보유한 칩스앤미디어도 상승마감했다.


칩스앤미디어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장 초반 12%대로 치솟았다. 다만 장 중 한때 1.71% 하락 반전을 보였지만 이내 다시 상승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이날 12.15%오른 7,200원에 장을 마쳤다.


아울러 3차원 카메라 모듈업체 나무를 비롯해 파트론, 센서 모듈 업체인 오디텍, 3차원 TV용 안경 제조업체 시노펙스 등도 이날 거래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관련주 주목하는 까닭?


이와 같이 VR 관련주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이는 지난 17일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VR에 대한 강연과 VR 기기 체험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어 지난 22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에서 VR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특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VR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깜짝 등장했고 이 자리에서 "다음 플랫폼은 VR"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저커버그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로 세계 최고의 VR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 교육, 광고 및 훈련 등의 목적에 맞게 VR기기가 만들어질 수 있고 이러한 영역에서 VR기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MWC 등의 영향으로 VR 관련주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에서 접근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연구원은 "관련 종목에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 금융 캡쳐)
▲ (네이버 금융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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