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우 대표, 20여개 계열사 지배력 강화

▲ 동원금속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동원금속(이은우 대표) 아산공장 노동조합이 지역 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 30일에 아산시 사회복지시설 4개소에 후원물품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졌다.


추운 날씨에 훈훈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특히, 후원품은 동원금속 아산공장의 노동조합원들 60여명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조성돼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역사회의 열악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기업의 바람직한 사회공헌활동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한 동원금속 아산공장은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1,274만원 상당의 후원을 지속하여 지역사회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같이 지난해 연말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 동원금속은 자동차 차체용 부품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1971년에 설립됐으며 현재는 중견기업에 속한다.


동원금속의 주요 취급 품목은 자동차 도어프레임과 임팩트빔이다. 특히 임팩트빔은 자동차 탑승객의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 부품인데, 동원금속이 세계 최초의 고강도 타원형 임팩트빔을 개발했다.


동원금속은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서 특허를 획득해 르노삼성, 도요타, GM 등에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슈퍼개미 손명완 대표가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최고 종목으로 동원금속을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동원금속의 사업현황과 지배구조 등에 대해 분석해봤다.


동원금속, 1971년 설립… 글로벌 시장 장악
세계 최초의 고강도 타원형 ‘임팩트빔’ 개발


동원금속은 자동차 차체용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동원금속은 문틀, 도어 이너 어셈블리, 몰딩, 강관, 임팩트빔, 범퍼빔, 카울 크로스 멤버, 에이이엠 캐리어, 프레스 제품, 롤포밍 제품 등 자동차 부품 생산에만 전력을 기울여온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1971년 4월 12일에 동원산업사로 출발했다. 1985년 12월에 제2공장을 동원금속공업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했다.


이어 2006년 6월 정기주주총회 결의에 의거해 같은 해 7월 상호를 동원금속공업주식 회사에서 동원금속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특히 동원금속은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과 회사의 창립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설계 단계부터 개발, 생산, A/S에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중견기업에 속해있으며,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의한 중소기업에 해당되지 않는다. 본사는 경북에 위치해 있으며, 이은우 대표이사가 그룹의 경영자 이자 대주주다.


동원금속은 코스닥 상장사 ‘디젠스’ 한 곳과 21개의 비상장사의 계열사가 있다. 여러 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국내 법인 동원파이프, 디에이케이와 미국법인 4곳, 국내공장, 슬로바키아법인, 중국법인 2곳, 인도법인, 우즈벡법인, 폴란드법인 등 기타특수관계법인이 있다.


◆세계최초 고강도 ‘임팩트빔’ 개발


동원금속의 전신은 1971년 4월 설립된 동원산업사다. 설립 이후 1976년에 각종 자동차 부품 문틀, 몰딩 등을 생산했다.


1984년 3월에는 자동차용 머플러 및 파이프류를 생산했다. 1985년에는 제 2공장을 세우며 동원금속공업으로 법인전환 한 뒤 1987년에 동원산업사를 동원산업으로 법인전환했다.


이어 1989년 경산공장을 준공하고 같은 해 10월에 동원산업과 동원금속공업을 합병했다.


특히 1992년에 ‘임팩트빔’ 특허출원을 기록했으며, 1995년 11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이듬해 1996년 2월에는 팬알파 동원인디아, 1997년 1월에는 우즈동원을 설립했다.


동원금속은 그동안 세계 최초의 고강도 타원형 임팩트빔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에서 특허를 획득하고 GM, 르노삼성, 도요타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원금속은 2000년대에 들어서 타원형 도아보강재 KT마크 인정서를 획득했으며, 2001년 5월에는 도요타자동차에 임팩트빔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동원금속은 해외진출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2003년에는 중국합작법인(북경능운동원과기유한공사)을 설립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 현지법인 전략


이듬해 2004년에도 기세를 몰아 미국현지법인(Dongwon Autopart Technology Alabama L.L.C)을 설립했다.


미국 법인은 4월에 설립했는데, 동원금속은 얼마 지나지 않아 5월에도 중국합작법인(강소능운동원과기유한공사)을 이어 나갔다.


또한 7월에는 디에이케이(구 태양산업)를 인수하며 그룹을 확대시켰다. 지금의 상호인 동원금속은 2006년 7월에 변경했다.


동원금속은 이듬해 2007년 마타도르동원체코(MATADOR-DONGWON CZ, s.r.o)에 이어 2008년에는 미국에 동원오토파크 테크놀러지 조지아를 설립했다.


이와 더불어 2009년 슬로바키아 및 체코 법인 마타도르 지분을 인수했으며, 2010년 ‘5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무서운 성장을 보여주는 동원금속은 또 2011년에 동원브라질을 설립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2년에는 동원금속 진량공장을 설립했고 2014년에는 동원멕시코를 설립했다.


이로써 동원금속의 계열사는 총 22개이며 기타특수관계법인 7곳, 미국법인 4곳, 중국법인 2곳, 슬로바키아, 체코, 브라질, 인도, 우즈벡, 폴란드 등에 법인회사가 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동원금속은 기타특수관계법인을 제외하고 모든 계열사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차 협조체제… 설계부터 A/S 까지
이 대표, 사회복지 후원 ‘노블레스 오블리주’


◆동원금속


이와 같이 탄탄한 구조를 띠는 동원금속그룹. 주력사는 단연 동원금속이다. 이와 관련, 당사는 완성차 업체 및 시장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수주 및 주요 매출에 대한 완성차업체의 의존도가 높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금속은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므로 시장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환율, 경제성장율 등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동원금속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신기술 개발, 신규시장개척 등 업계 전체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독자 생존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부품업계의 자본의 참여와 직수출의 활성화로 다원화되어 가는 추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완성차와 함께 해외 직접 투자를 확대함으로 외형적 성장을 키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원금속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 현대·기아자동차 및 한국지엠과 회사의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자동차 설계 단계부터 개발, 생산, A/S을 협조체제로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동원금속은 모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 등의 한해 생산계획에 맞춰 주제품인 자동차 부품의 차종별 제품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매년 50억원 이상의 투자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자동차 부품뿐만 아니라 산업용 강관(파이프)도 판매하고 있다.


이어 최근 매출액을 살펴봤다. 동원금속은 우선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의 실적을 공개했다. 당시 매출액은 4087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2015년 반기실적은 매출액 2166억원, 영업이익 74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나타냈다.


현재 동원금속은 22개의 계열사가 있으며, 최대주주는 이은우 대표이다. 이 대표는 동원금속의 주식 28.98%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대표의 특수관계인들이 주식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동원파이프


이어 동원파이프는 동원금속그룹에 속해있는 계열사 중 한 회사로 동원금속 다음으로 눈에 띄는 회사이다.


당사는 2000년 2월에 동원금속으로부터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대구광역시에 본사 및 공장에서 배관용탄소강관과 일반 및 기계구조용탄소강관, 그리고 자동차배기용 각종 강관류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현재 동원파이프의 지분은 동원금속이 100% 보유하고 있다.


동원파이프는 회사 소개에서 “강관산업의 선두주자, 동원은 최고품질의 배관용, 구조용강관, 각형강관, 칼라강관을 비롯하여 스테인레스강관과 자동차부품용 강관생산으로 철강산업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신의 용접설비와 도장설비 그리고 고부가강관 제품으로 고객중심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동원파이프는 자동차용 스테인레스강관, 알루미늄도금강관, 자동차 도어 임팩트빔, 압력배관용 탄소강관, 배관용 탄고강관, 일반구조용 탄소강관, 기계구조용 탄소강관, 일반구조용 각형강관, 칼라각관, 하이드로 포밍 강관, 포스맥 강관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2013년에는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 2014년에는 매출액 437억원, 영업이익 1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 이은우 동원금속 대표이사 회장(사진제공=뉴시스)
◆사회복지에 앞장서다


이와 같이 성장한 동원금속은 기부문화 확산에도 앞장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지역 나눔문화 확산과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회의실에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클럽인 경북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가입 약정서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경북 아너소사이어티 20번째 회원으로 기록됐다.


당시 이 대표는 “나 개인을 먼저 생각하기 보단, 어려운 이웃을 먼저 배려하고, 지역 기부문화 확산에 제대로 앞장서보고자 회원 가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전사차원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도민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동원금속은 최근에도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연말 동원금속과 계열사인 동원파이프가 경북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4000만원을 대구·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원금속은 현대 기아차, 쌍용, 한국지엠 등에 제품을 납품하며 성장했는데, 이 같이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 업계에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 동원금속 제품 설명(동원금속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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