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기업공개(IPO)시장이 지난해 호황을 나타낸 가운데 올해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 소식이 눈에 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 한화S&C의 상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이며,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상장으로 방향을 가까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리조트 업체인 용평리조트는 상장을 앞두고 있어 업계에서는 새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이 상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IPO 시장의 활황 속에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실적 하락,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제유가 하락, 중국 경기 둔화 등 대내외 악재가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어는?


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용평리조트 등이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해 12월 21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예상시가총액은 최소 10조원대에 달한다.


또한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지만 올 상반기 재추진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이다.


게다가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롯데 비상장 계열사들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잇따라 상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용평리조트 또한 호텔롯데와 같은날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예상 시가총액은 6000억~7000억원이다.


증권가의 한 연구원은 “리조트 업체인 용평리조트가 국내 최초로 상장하고 높은 실적을 기록한다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경쟁업체의 상장도 내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티브로드’와 ‘대림씨엔에스’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쳐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상장 전망 우세 <왜>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삼성그룹 계열사로 바이오 분야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상장을 가까이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초 바이오 부문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나스닥행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국내 여론을 고려해 국내 시장 상장을 택할 것이란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이 올해 IPO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증권사 관계자들은 “공모주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4차례 금리인상 전망, 또한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 중국 경기둔화와 이로인한 신흥국 경제 둔화, 국제유가 하락, 금 등 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요인이 국내 증시에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는 코스피 시장에서 19개, 코스닥 시장에서 109개 기업이 상장했다. 여기에는 재상장도 포함됐다.


하지만 늘지않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어난 특징에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중 37%는 작년말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에 지난해 말 11월에는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생겨 IPO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기도 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