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티에리 코펜스 사무총장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 한국(Médecins Sans Frontières/ MSF)’은 29일 신임 사무총장으로 티에리 코펜스(Thierry Coppens)가 임명되었다고 발표했다.


코펜스는 2012년에 문을 연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의 설립 사무총장 엠마누엘 고에(Emmanuel Goué)의 뒤를 잇게 되었다.


벨기에 출생의 코펜스는 20여 년간 10여 개국에서 국제 긴급 상황 및 의료 위기의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2013년부터 국경없는의사회 레바논 현장 책임자로서 베이루트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면서 레바논에 거주하는 사람들 가운데 시리아,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의료적 필요를 지원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활동을 이끌었다.


코펜스는 지난 13여 년간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 현장 및 유럽에 있는 본부 사무실에서 일해 왔는데 그 기간 4대륙을 오가며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아이티, 수단,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 여러 국가에서 현장 활동에 참여했다.


처음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참여한 것은 1993년으로 당시 코펜스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이 일어나기까지 행정가로서 르완다 현장 활동에 참여했다.


코펜스가 처음 국제 인도주의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1992년도로 당시 그는 핸디캡 인터내셔널(Handicap International) 소속 자원봉사자로서 파키스탄, 태국 등지에서 일했다.


그 이전에는 서아프리카의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국제위기감시기구(ICG) 등에서 일한 바 있다.


서울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에서 코펜스는 한국인 및 국제 직원 15명이 수행하는 모금, 현장 직원 채용, 홍보 업무를 지휘할 예정이다. 이 모든 활동은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인도적 의료 활동을 지원한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코펜스 신임 사무총장은 “세계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일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렇게 한국에 와서 한국 사회와 접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이 나날이 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국 사회가 국제 인도적 위기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더 많이 지원하고 전 세계에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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