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스페인 시내의 한쪽에 설치된 옥외광고디스플레이에 눈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광고 속 소년은 항상 같은 자리에 있다. 하지만 이 곳을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고 제 갈 길 바쁘다.


이런 가운데 한 어린 아이가 광고판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광고판 속 소년의 얼굴이 상처투성이가 됐다.


광고판 속에 “누군가 너를 때린다면, 전화해. 도와줄게”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는 스페인의 한 아동보호 단체(Anar Foundation)에서 만든 광고다. 특수 인쇄 기술 ‘렌티큘러(lenticular)’라는 기법이 사용됐다.


초등학교 시절 사용한 책받침에도 적용된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달리 보였던 기술이다.


눈높이에 따라 사물이 달리 보이며 각기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가해자와 함께 이 광고를 봐도 아이의 눈높이에서만 메시지를 전달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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