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투싼’‧‘쌍용 티볼리’‧‘르노삼성 QM3’…“도시를 잡아라”

▲현대차 '올뉴투산'.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따뜻한 봄날, 도심 근교를 찾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20도가 넘는 완연한 봄 날씨와 한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 속에 가족 여행객들은 도심속 공원과 야외 캠핑장으로 떠날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야외나들이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도심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rossover Utility Vehicle)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2013년 12월 출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르노삼성의 QM3와 4년 만에 신차 티볼리를 선보인 쌍용차, 여기에 전통의 현대 투싼까지 가세하면서 新삼국지를 이루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국내 도심형 CUV시장의 자존심을 건 각사들의 대표 소형 SUV 전쟁을 살펴봤다.


르노삼성의 QM3는 지난 2013년 12월 국내에 출시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사전계약 7분만에 한정 판매량인 1000대가 모두 계약이 완료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출시 당시 공급물량보다 수요가 많아 차량 수급이 늦어져 고객들의 원성도 쏟아졌다.


르노삼성은 최근 QM3의 최고급 트림 시그니처를 통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시장을 넘어 프리미엄 SUV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QM3 유럽안정성 평가 ‘별5’


QM3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차량 안전성 평가에서 5-스타를 획득했다. 성인 탑승자를 보호하고, 앞좌석 및 뒷좌석에 3점식 ISOFIX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및 안전 보강 설계로 어린이 안전성도 강화했다.


▲르노삼성 QM3.


특히 QM3는 1.5리터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 파워시프트 DCT를 적용했다. 1.5 dCi 디젤 엔진은 1,750의 낮은 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르노, 닛산, 벤츠 등의 27개 모델에 적용되어 전세계적으로 1천만대 이상이 판매된 검증이 완료된 엔진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기존 QM3 트림에 신규 컬러 및 내·외장 편의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한 ‘RE 시그니처(Signature)’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RE 시그니처는 전용컬러로 소닉 레드 바디와 블랙 루프, 실버 스키드를 앞뒤 포인트로 추가했으며, 인테리어에 레드 데코와 RE 시그니처 전용 천연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4년만에 신차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 지난 2011년 코란도C 이후 4년 만에 ‘티볼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여기에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여서 그만큼 관심은 집중됐다.


▲쌍용차 티볼리.


티볼리 엔진은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kgㆍm의 성능을 갖췄다. 티볼리의 전장은 4195mm, 전폭은 1795mm, 전고는 1600mm이며 휠베이스는 2600mm다.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되는 티볼리는 오는 7월경에는 디젤 모델이 출시된다. 쌍용차는 국내외 환경 기준을 만족하는 티볼리 디젤 모델의 개발을 이미 완료했지만 해외 수출 등을 고려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했다.

6년만에출시된 3세대 ‘투산’


현대차는 지난 3월, 6년만에 3세대 모델을 새롭게 탄생한 ‘올 뉴 투싼’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곽진 부사장은 “‘올 뉴 투싼’은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기본기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개발 철학이 적용된 첫 번째 SUV로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총 집결했다”고 말했다.


올뉴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을 바탕으로 완성된 대담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갖췄다. 외형 디자인은 섬세하고 날렵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한 측면부가 인상적이다.


‘올 뉴 투싼’은 전장 4,475mm, 전폭 1,85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 2,670mm로 여유로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트렁크 공간 또한 기존 모델보다 48ℓ 증가한 513ℓ의 용량을 확보했다.


올뉴 투싼은 ‘R2.0 디젤 엔진’ 외에도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 디젤 엔진’을 추가해 총 2가지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해 안전성을 극대화 시켰다. 초고장력 강판적용비율을 기준 18%에서 51%까지 확대해 충돌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투싼 디젤은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U2 1.7리터 엔진에 7단 DCT가 적용돼 티볼리(1.6 가솔린), QM3(1.5 디젤)을 넘는 스펙을 앞세웠다. 여기에 2륜구동 2.0 디젤 및 4륜구동 2.0 디젤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첨단장치도 대거 적용됐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스마트 후측방 경고 장치(BSD),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 등 최신 안전 기술과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등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무장했다.


가격·연비 누가 앞서나(?)


연비에서는 르노삼성의 QM3가 쌍용의 티볼리를 크게 앞서고 있다. QM3는 1.5 dCi 엔진을 바탕으로 리터당 18.5km를 자랑한다. 반면 쌍용의 티볼리의 복합연비는 12.0㎞.


가격은 QM3는 2250만원에서부터 2570만원. 티볼리는 1635만원~2347만원로 QM3의 가격이 조금더 높은 수준이다.


현대의 신형 투싼은 2250만원에서 2920만원이며 연비는 2.0 2WD 자동기준 14.4km로 만족할만한 수준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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