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 뉴 카니발’ VS 도요타 ‘뉴 시에나’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최근 한 TV프로그램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삼둥이 가족’이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아이들을 위한 아빠의 차 미니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대가족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미니밴이 최근 캠핑 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가족들을 위한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유모차와 자전거 등을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 활용도도 최상이다. 하지만 운전의 재미와 주차의 불편은 여전히 미니밴에 대한 거부감으로 다가오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미니밴의 인기로 화답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자동차 열전 여섯 번째로 국내 미니밴의 절대 강자 기아차 ‘카니발’과 도요타의 ‘시에나’를 살펴봤다.


지난 30일 기아자동차는 패밀리 미니밴 ‘2015 올 뉴 카니발’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올해 모델부터 7인승 리무진 모델을 새롭게 추가해 9인승과 11인승 함께 라인업을 완성,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카니발 리무진’은 9, 11인승 모델에 비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차별화하며 VIP 라운지 시트 적용 및 총 3열의 시트 배열을 통해 탑승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2열에 장착된 VIP 라운지 시트는 좌우로 30도 각도 조절이 가능한 윙 아웃 헤드레스트, 레그 서포트(다리 받침), 암레스트 등이 적용 돼 있어 탑승자들이 VIP 라운지 급의 고급감과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가격 경쟁력 ‘비교 우위’

이 뿐만 아니라 3열에는 6:4 비율로 분할된 싱킹 시트가 적용돼 필요시 3열 시트를 접어 차량 바닥으로 넣으면 2배 이상 넓은 적재공간(506L→1,307L)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미니밴 답지 않은 연비와 가격은 경쟁 모델에 비해 큰 강점이다. 복합연비는 11.2 ~ 11.5km로 디젤 세단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경쟁모델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 하나의 경쟁력은 가격. 기본가격 2,720만원부터 최고급 트림은 3,630만원으로 편의사양이나 연비, 옵션 등을 비교해보면 동급 모델에 비해 비싸다고 하기도 어렵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115mm, 전폭 1985mm, 전고 1740mm, 축거 3060mm다. 2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과 전고가 각각 15mm, 40mm 줄고 축거가 40mm 늘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중후하면서도 세련되게 진화했다. 기아차 특유의 입체감 있는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적절한 근육질 바디와 어우러져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


측면부에 볼륨감 있는 선이 적절히 배합됐다. 다소 우둔해 보일 수 있는 긴 차체에 우아한 매력을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된다. 후면부는 여백의 미를 강조, 말끔하게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부 디자인의 핵심 키워드는 ‘공간 활용성 극대화’다. 기존 1열 중앙에 위치했던 보조 시트를 과감히 없에는 대신 대용량 콘솔로 대체했다.


국가대표 미니밴 ‘카니발’…7인승 장착 ‘고급화’ 무장
럭셔리 밴의 대명사 ‘시에나’…각종 편의사양 눈길



4열에 들어간 ‘팝업 싱킹 시트’는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적용한 기술로 간단한 조작만으로 시트를 차량 바닥으로 숨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을 위한 차’답게 안전성을 대폭 개선했다.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초고장력 강판을 52%까지 적용하고 차체 결합력을 강화시켜주는 구조용 접착제를 대폭 확대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된 카니발이 혁신적인 디자인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급 미니밴의 대명사 ‘시에나’


도요타의 시에나는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모델이다. 그럴 것이 국내 수입 미니밴은 수요가 많지 않아 마니아들 사에서만 유명세를 탈뿐 일반 대중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도요타는 지난달 6일 3세대 시에나 페이스리프트모델인 2015년 ‘뉴 시에나’를 출시했다. 2015 뉴 시에나는 2륜인 ‘시에나 3.5 리미티드’ 모델과 4륜인 ‘시에나 3.5 리미티드 AWD’모델이다. 모두 미국내 판매되는 최상급 모델로 4륜은 동급 고급 미니밴에서 시에나가 유일하다.



도요타의 시에나는 북미에서 인기가 높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정숙하고 안정된 주행감각, 편안한 2열시트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넓은 실내는 운전자 뿐만아니라 동승자의 마음도 사로잡는다. 또한 다리받침이 준비된 뒷 자석은 ‘퍼스트 클래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편안해 비즈니스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시에나는 듀얼 썬루프가 탑재돼 있어 뒷 자석에도 여유로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7인승이어서 다른 경쟁 모델에 비해 한층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3열 시트는 바닥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어서 유모차나 자전거 등의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편하고 큰 짐도 쉽게 적재할 수 있다.


2015 뉴 시에나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와 편의 및 안전사양이다. 국산과 수입 미니밴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치를 기본 장착했다.


동급 유일의 4륜 모델인 뉴 시에나 3.5 리미티드 AWD는 4륜 모델의 특성상 전륜과 후륜에 안정적인 토크 배분을 통해, 퍼포먼스와 노면 접지력이 뛰어나며, 펑크가 나도 일정거리 이상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가 장착됐다.


최고 수준의 편의사항 장착


다만,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국산 미니밴과 비교해서 가격대가 비싸다는 점은 아쉽다.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할 목적이라면 부담감이 적겠지만 가족용으로 사용하기엔 유류비가 다소 부담스럽다. 시에나 3.5리미티드는 복합연비 8.5km/ℓ, 시에나 3.5리미티드 AWD는 8.1km/ℓ.


전장 5,085㎜, 전폭 1,985㎜, 전고1,790㎜로 V6 듀얼 VVT-i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갖추고 있다. 가격은 5270만원에서 5610만원이다.



시에나는 지난 2011년 11월 국내 처음 출시됐다. 출시이후 ‘오토만 시트로 유명한 쾌적한 실내공간’, ‘3열 파워폴딩 등 다양한 편의장치’, ‘동급 최고의 안전성능’ 등으로 ‘퍼스트 클래스 리무진’으로 불리며 3년간 꾸준한 판매를 기록, 국내에 ‘고급 미니밴 시장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모델이다.


2015 뉴 시에나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한층 더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와 편의/안전사양. 국산과 수입 미니밴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다양한 편의/안전장치를 기본장착 했다.


센터페시아를 포함한 운전석의 대시보드는 이전 모델대비 풀모델체인지 수준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안전사양에 있어서는 동급 최고를 지향한다는 방향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기존 7개에서 동반석 시트쿠션 에어백까지 추가한 총 8개의 SRS 에어백을 탑재(동급 최대), 충돌사고시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 했다. 특히 조수석 전면에는 듀얼 챔버 타입 전면 에어백이 신규적용 되어,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의 안전까지 한층 더 높여준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2015 뉴 시에나는 2011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 고객들의 의견을 청취, 한국법인과 일본본사 미국 생산공장 3자가 공동으로 국내 ‘고급 미니밴의 최고’를 목표로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재탄생시킨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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