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수퍼마켓‥선택과 집중

[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기업들의 기사는 대부분 ‘글’로 되어있지만, 가장 중요한 ‘실적’은 모두 숫자화 된 데이터로 나온다. 특히 전자공시시스템에 들어가 본다면, 본인이 원하는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곡선도 가파르게 움직여 간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기업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그간의 ‘히스토리’를 살펴봤다.


업계 굳건한 1위 GS25‥영업이익서 완승
규제에 가로 막힌 수퍼마켓‥생존전략은?


GS 리테일은 1971년 전선/케이블 판매업 중심의 금성전공 설립 이후 1980년 럭키체인을 흡수 합병한 이래 편의점, 슈퍼마켓, 단체급식, 빌딩임대 사업을 영위하다 1991년 LG유통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할인점, 백화점 사업을 개점 후 분리시키는 등 유통 사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확장시켜 나갔다.


이후 단체급식 및 빌딩 임대 사업을 분리시키고 2002년 LG수퍼센타와 LG백화점을 통합해 종합 유통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2004년 LG의 분할에 따라 최대주주가 GS홀딩스로 변동되었고, 2005년 현재의 GS리테일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에도 편의점, 슈퍼마켓사업, 할인점 및 백화점 사업을 영위했다.


그리고 2010년 할인점, 백화점 사업을 매각하며 체질계선에 나섰다.


성장 끝나지 않은 편의점 사업


편의점 사업이 한국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군으로 뽑히고 있다. 편의점사업은 ▲쇼핑시간의 편리함(24시간 연중무휴), ▲쇼핑장소의 편리함(근거리 위치), ▲쇼핑의 상품적 편리함(간편 식품, 일용 잡화류 등 다품종 소량판매), ▲각종 생활서비스 제공의 편리함(공공요금 수납, ATM기 등)으로 꼽힌다.


2013년 편의점 시장의 총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9.4% 성장한 12조 8천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경기악화 및 규제의 영향으로 소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대형마트, 백화점 등 주요 오프라인 업태는 성장을 하지 못했지만 편의점은 소매업 평균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체는 총 6개사 (GS25,CU,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미니스톱,씨스페이스)이다. 이 중 바이더웨이는 2010년 초 세븐일레븐에 인수되었으므로 실질적인 업체는 5개사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014년 7월 신세계 그룹이 ‘위드미’를 앞세워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GS25는 1990년 LG25라는 독자개발 브랜드로 출범한 이래 현재까지 CVS시장의 선두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으며, 경마장, 지하철 운영자 선정 등 특수 상권도 확보하여 2014년 3분기말 기준 8,17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CU와 GS25가 업계 1위자리를 두고 다투는 모양세였지만, 세븐일레븐이 바이더웨이를 입수하면서 3개사가 균형을 이루게 됐다.


GS25는 매장수에서 CU에 비해 적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모두 앞서 ‘알짜’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CU가 544억원, 세븐일레븐이 6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사이 GS25는 1062억원을 올렸다. 2013년부터 CU가 급성장하며 GS25를 위협했지만 여전히 200억 가까이 차이가 났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536억원을 기록하며 이들에 비해 한참 뒤처지는 금액을 기록했다.


2014년(3분기)에는 CU와 GS25의 싸움이 점입가경이었다. CU와 GS25의 영업이익이 단 10억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291억원까지 떨어지며 업계에서 의구심을 자아내기도 했다.


매출액 역시 GS25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2012 CU와 16억 차이로 뒤지기는 했지만 이후에는 1000억 이상을 앞서나갔다. 사실 2012년도 영업이익에서 2배 이상 앞섰기에 승리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 단위=백만원

수퍼마켓 사업, 정부 규제가 문제


GS수퍼마켓은 2005년 코오롱마트인수 후 1974년 1호점을 개점했다. 이후 몸집을 키운 GS수퍼마켓은 2014년 3분기말 기준으로 255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현재 기업형 수퍼마켓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생필품 및 식료품 소매유통업을 하고 있다. 영업 분야가 중소유통업체와 경쟁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의 유통산업정책 및 정책방향에 큰 영향을 받게된다.


최근 수퍼마켓 사업에서 주요 이슈는 신규매장 개점 및 주말의무휴업, 영업시간제한 등의 규제이다. 유통법에 따라 회사는 준대규모 점포의 개설 및 영업에 있어서 전통시장 1,000m 범위 내에 수퍼마켓점포를 개점하는 데에 제한이있으며, 상생법에 의거하여 회사의 사업 개시ㆍ확장 등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에 현저하게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사업 조정 권고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무리하게 매장을 늘려나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1년 240개에서 2013년 258개로 2년 동안 18개를 늘린 정도에서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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