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은 꾸준히 늘어났다. 수입차 증가와 함께 ‘고급차 위의 고급차’로 불리 우는 일명 ‘슈퍼카’의 비중은 더욱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큰 폭의 성장을 거둔 슈퍼카 브랜드들이 저마다 올해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2일 마세라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723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5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기록적인 성장을 이끈 것은 기블리로 지난해 500여대가 팔려 총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파브리지오 카졸라 마세라티 한국 시장 총괄 및 일본 법인장은 “한국 시장의 놀라운 성장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본보기가 될 만큼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올해도 70% 성장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국 시장을 본사 차원에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틀리 역시 지난해 국내에서 32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164대였던 2013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에서 벤틀리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끈 모델은 V8 및 W12 엔진을 얹은 4도어 세단 플라잉스퍼. 플라잉스퍼는 2억원대 중반부터 시작된다.


벤틀리 모터스 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3억8000만원대의 한정판 퍼포먼스 차량인 벤틀리 컨티넨탈 GT3-R을 6대 들여오고, 4억7000만원대의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뮬산의 고성능차인 뮬산 스피드를 출시하는 등 올해 라인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2568대를 판매해 26%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한 달에 200대가 넘게 판매된 것이다. 모델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시리즈가 93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콤팩트 SUV 마칸이 602대로 뒤를 이었다. 스포츠카인 911 시리즈도 295대가 팔려 인기를 실감했다.

올해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PHEV)을 출시하고, 스포츠카 판매 비중을 높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에스턴마틴도 4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V8 벤티지 시리즈 등은 1억6000만원부터며 최고급 모델인 뱅퀴시는 3억79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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