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경제성’에 효율성까지

▲아우디 A3 스포트백(좌) 폭스바겐 골프.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배기량 2000cc미만의 소형차가 수입차 시장을 절반 이상을 점령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형차 인기 비결은 역시 효율성과 경제성. 수입 소형차를 대표하는 폭스바겐의 ‘골프’는 올해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 2015’에 선정되며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골프는 2013년 유럽올해의 차, 2014년 일본 올해의 차 등을 휩쓸면서 소형차의 표준을 넘어 최고의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대항하는 적수(敵手)를 꼽으라면 두 말할 필요 없이 아우디의 DNA를 물려받은 ‘A3’다.


A3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폭스바겐의 골프에 위협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소형차의 자존심을 놓고 격돌하는 폭스바겐의 ‘골프’와 아우디의 ‘A3’를 비교해 봤다.


아우디는 지난달 21일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인 ‘A3 스포트백’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했던 A3 세단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3세대 아우디 A3모델이다.


3세대 아우디 ‘A3’


이번에 출시한 아우디 A3 스포트백의 사이즈는 전장4310mm, 전폭1785mm, 전고1425mm의 다이내믹한 비율의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차세대 MQB 플랫폼을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58mm 늘어나 더욱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췄다. 또한 차체와 엔진 경량화를 추구하는 아우디 울트라 기술 및 컴팩트 모델에 특화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통해 안락하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림은 엔진에 따라 A3 스포트백 25 TDI 다이내믹, A3 스포트백 35 TDI 다이내믹으로 구분했다.


A3 스포트백 25 TDI 다이내믹은 1.6 T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 110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 200km/h, 정지상태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10.7초, 연비는 1등급인 16.6km/ℓ를 나타내고 있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35 TDI 다이내믹은 보다 여유로운 2.0 T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6단 S트로닉 변속기로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4.7kg·m의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 속도는 213km/h, 제로백 가속성능은 8.4초이며, 연비는 15.8km/ℓ다.


▲2015 아우디 A3 세단.


아우디 A3 세단은 지난 2013년 뉴욕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지난해 상반기 국내에서 출시됐다. 그 동안 아우디의 C세그먼트 컴팩트 세단 모델은 A3 위 급 모델인 A4였지만 2008년 이후 현재 아우디 A4가 출시되면서 D세그먼트로 등급이 올랐다.


아우디 A3 세단은 1.4L 가솔린 터보 엔진부터 2.0L 디젤 엔진, 가솔린 터보 엔진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 출시된 아우디 A3 세단은 1.6L 디젤 엔진을 탑재한 A3 25 TDI, 2.0L 디젤 엔진을 탑재한 A3 35 TDI 두 가지만 수입 판매되고 있다.


두 차종 모두 전륜 구동 방식으로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방식의 엔진을 장착했다. 1.6 TDI 엔진을 얹은 A3 세단 25 TDI는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m의 힘을 낸다. 연비는 ℓ당 16.8㎞. A3 세단 35 TDI는 2.0 TDI 엔진과 6단 S트로닉 변속기를 달아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m의 성능을 발휘하며 ℓ당 16.3㎞의 연비를 자랑한다.


또한 7인치 차세대 MMI(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내비게이션도 기본 장착했으며 국내 판매 중인 아우디 모델 최초 실시간 빠른 길 찾기가 가능한 풀 TPEG 기능과 음성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우디 A3 25 TDI 3,650만원, A3 35 TDI 모델이 4,290만원이다


역사의 산증인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골프를 출시한 것은 올해로 40년이 훌쩍 넘겼다. 그동안 골프는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모델로 자동차의 역사의 한 증인으로 성장했다.


골프 ‘북미 올해의 차’ 선정…40년 역사의 7세대 ‘프리미엄’
아우디 ‘A3’ 다이내믹 ‘왕좌’…넘치는 파워 ‘강력한 퍼포먼스’



지난 1974년 탄생한 1세대 골프는 세계 최초로 해치백 콘셉트를 적용, 상용화시키면서 이른바 ‘골프 클래스’를 탄생시키면서 골프의 역사는 시작됐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골프는 지난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화려하게 7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7세대 신형 골프는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 등 거의 모든 면을 새롭게 진화됐다. 폭스바겐 특유의 라인업은 유지하면서 더욱 진보된 표현 방식을 통해 역대 최고의 골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차체 무게를 100kg이나 줄인 경량 설계와 함께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DSG 변속기 등을 적용,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성과도 이룩했다.


▲폭스바겐 7세대 골프.


폭스바겐 골프는 역사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5282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또한 10월에는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실링카에 등극하기도 했다.


골프 2.0 TDI는 1,968cc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6kg·m, 복합연비 16.7km/L를 자랑한다. 가격은 3340만~3750만원.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 기능이 장착돼 스포츠 드라이빙부터 연비 운전까지 4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 했다. 또한 에너지 회생 시스템, 스타트-스톱 기능 등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모션 테크놀로지가 기본 적용됐다.


지난해 7월 폭스바겐 골프는 신형GTI와 GTD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골프 GTI는 실내, 외 디자인은 물론 파워트레인에 걸쳐 모든 것이 새롭게 설계된 7세대 모델이다. 1,984cc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2.0 TSI)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11마력에 35.7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는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8초, 최고 속도는 210km/h. 복합연비는 11.5km/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3g/km로 극초저배출기준(SULEV)을 충족했다. 가격은 4,350만원.


4기통 TDI 엔진을 장착한 신형 골프 GTD는 이제까지 출시된 골프의 디젤 차량 중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8.7kg.m. 정지 상태에서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5초, 최고 속도는 228km/h다.


특히 듀얼 클러치 방식의 6단 DSG 변속기와 더불어 GTD 최초로 폭스바겐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모션 테크놀로지가 접목됐다. 이를 통해 리터당 16.1km의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가격은 4,240 만원이다.


이처럼 폭스바겐의 골프와 아우디 A3는 수입 소형차 시장의 쌍벽을 형성하고 있다. 소형차로 분류되지만 경제성과 효율성 등에서 중형에 전혀 밀리지 않는 두 모델의 라이벌 열전인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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