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품질, 배려를 담은 실용성‥“진심이 짓는다”

[스페셜경제=조경희 기자]아파트 ‘브랜드’도 경쟁력이다.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기 때문에 네이밍 작업부터 여간 까다로운 작업을 거치는 것이 아니다.


최근 감정가 50억원을 기록한 갤러리아 포레(Galleria Foret)는 ‘갤러리’의 의미와 불어로 숲을 의미하는 ‘포레’(Foret)의 합성어다. 이러한 이름에 걸맞게 갤러리아 포레 1층 상가에는 ‘아틀리에 아키’라는 실제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최고급아파트 ‘하이페리온’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태양신을 의미하는 말로, 높은 곳에 있는 자라는 뜻이다.


이러한 아파트명은 남들과 특화된 또 이러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브랜드 가치를 더하기 때문에 ‘브랜드’에 따라 ‘生死’가 갈리는 것이다. 이에 <스페셜경제>에서는 이러한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의 ‘히스토리’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에서 삼성물산 래미안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12월 이 사이트 회원 856명을 상대로 아파트 브랜드의 선호도와 인지도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2위를 차지한 것.

전체의 설문조사는 아니지만 그만큼 많은 인원들이 아파트를 떠올릴 때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을 떠올리는 것이다.


국내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단어 그대로 ‘편한 세상을 경험(experience)하라'는 의미다.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아파트 본연의 가치인 ‘편안한 주거생활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튼튼한 품질과 편리함, 배려를 담은 실용성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탄생한 아파트 브랜드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지난 2000년 1월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로 시작됐다.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출시하면서 업계에 그야말로 파란을 일으켰다.

삼성아파트, 현대아파트 등 건설사의 상호를 딴 아파트는 존재했지만 브랜드 아파트는 사실상 국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7년 대림산업 e편한세상은 ‘진심이 짓는다’ 캠페인을 런칭 하면서 엄청난 사랑을 받게 된다. 아파트 광고 대부분이 화려하거나 웅장함을 강조했다면 e편한세상의 ‘진심이 짓는다’ 시리즈는 기존 아파트 광고 형식을 파괴하면서 고객에게 커다란 감동을 줬다.

최근에서야 아파트 광고에 대형 톱모델들이 사라졌지만 과거에는 톱모델들이 해당 아파트브랜드에서 클래식을 듣거나 런닝머신을 뛰는 등 화려함이 강조돼 왔다.

하지만 e편한세상 광고는 화려한 이미지 컷 대신 분양단지 위치와 주변 편의시설에 대해 소비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고급스러운 이미지 보다는 실제 아파트에 거주하게 될 고객들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주거의 ‘본질’에 대해 가감 없이 ‘진심’으로 보여준 탓이다. 그리고 이 같은 노력은 지난 2010년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아파트를 처음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이후 대림산업은 지난 2012년 8월 e편한세상 신규 BI(Brand Identity)를 발표했다. 남들과 다른 새로운 주거가치를 추가하여 고객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주택 디자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최고급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 사용되는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ACRO)도 2013년 신규BI를 적용했다.


차별화된 ‘e편한세상 2.0’


e편한세상은 고객이 원하는 본질적인 측면에서 경쟁사와는 다른 의미 있고 독특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이라 여긴다. 때문에 별다른 치장 없이 상품의 경쟁력으로만 승부해도 저력을 보일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기존 아파트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통해 e편한세상의 실용성과 디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 7월 e편한세상 광주역을 시작으로 업그레이드된 ‘e편한세상 2.0’을 적용했다. 결로 없는 아파트, 층간소음 걱정 없는 아파트, 환기가 잘되는 집, 편리한 주차가 가능한 아파트 등 고객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바탕이 됐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이 투자 중심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실수요자 위주로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유행을 따라가는 상품이 아닌 주거 기능에 있어 최적의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 기본기를 뛰어넘는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개발했다.

기존 아파트에 비해 9가지 차별성을 가지는 ‘e편한세상 2.0’은 결로, 층간소음, 환기, 침실 크기, 창호크기, 오렌지로비, 주차구획, 외관, 커뮤니티시설 등을 강화시켰다.


대림산업, 짓는 고급 아파트 ‘아크로’


아크로(ACRO)는 대림산업이 짓고 있는 e편한세상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다. 1998년 처음 탄생한 이후 2013년 신규 BI 적용을 통해 탈바꿈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3.3㎡당 최고 5000만원에 달하는 고분양가로 화제를 모은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분양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2차 분양 당시 강남권 아파트 최고 분양가를 경신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천장 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30㎝ 높은 2.6m의 펜트하우스급으로 설계해 탁 트인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뛰어난 개방감과통풍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고급마감재와 세대 내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설비, 중앙집진식 진공청소시스템 등 최고의 생활편리시스템으로 무장해 지난해 10월 진행된 2회차 분양에서 계약 4일 만에 완판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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