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아성’에 일본차 ‘뚝심 도전기’

▲인피니티 Q50.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인피니티의 Q50이 준중형 세단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나타났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디젤 세단인 인피니티 Q50 2.2d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2022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준중형 디젤 세단의 절대강자 BMW 320d가 3127대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돌풍에 가깝다. Q50은 올해 2월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모델이다.


인피니티 브랜드는 같은 기간 2452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약 184% 성장하면서 일본차 브랜드의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독일차는 쉽게 왕좌의 자리를 허락하고 있지 않다. 디젤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라 불리는 BMW 아성에 인피니티 Q50이 도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자동열전 세 번째로 준중형의 자존심 BMW320d와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인피니티 Q50을 살펴봤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 태풍의 핵으로 등장한 모델이 있다. 바로 인피니티의 ‘Q50’. 인피니티의 성장은 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차 브랜드가 점령하고 있던 디젤 세단 시장에서 일본차의 약진을 보였다는 것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Q50은 지난 2월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2월 213대를 판매하면서 큰 관심을 일으켰다. Q50은 지난달에도 242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Q50의 인기는 인피니티 브랜드 전체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인피니티는 올 1~10월까지 총 2452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84% 성장했다.


독일 시장에 일본차 ‘돌풍?’

디젤 모델인 ‘Q50 2.2d’은 차체 길이가 4790㎜로 경쟁모델인 BMW 3시리즈에 비해 166㎜ 길고, 휠베이스 역시 2850㎜로 40㎜가량 더 넓어 한결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나타내며 ℓ당 15.1㎞에 달하는 고연비로 고객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가격은4470만원~5010만원


Q50 2.2d는 출시 첫 달인 지난 2월 213대를 판매했고 지난달에도 242대를 판매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Q50출시 당시 3000대로 잡았던 연간 인피니티 전체 판매량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Q50d의 돌풍은 독일 디젤차들이 즐비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Q50의 선전은 솔직히 의외다”라며 “독일차 그중에서도 BMW 320d이 버티고 있는 준중형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나름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티 Q50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모터와 3.5ℓ 가솔린 엔진을 조합한 모델로 364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며 연비에만 초점을 맞춘 여타 하이브리드와 달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불과 5.1초 만에 도달하는 등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로 꼽히고 있다.


심한 가격 변화 ‘신뢰’ 치명타


또한 Q50의 휠베이스는 2,850mm로 동급 대비 최대길이를 자랑한다. BMW 320d(2,810mm), 아우디 A4(2,808mm),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2,840mm)와 비교했을 때 실내공간이 가장 넓다.


인피니티 'Q50' 열풍 어디까지(?)…일본車 준중형 디젤 세단의 선두주자
스포츠 세단 교과서 BMW320d…강력한 퍼포먼스에 리터당 18.5 ‘자랑’



최근 인피니티 Q50은 올 한해에만 세 번이나 가격이 변동되면서 논란을 사고 있다. 가격 정책의 심한 변화가 어렵게 잡은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고무줄식 가격 정책은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Q50의 총판매는 150여대로 전월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2.2d 단일 트림에서 지난 10월까지 평균 220여대가 판매되던 Q50 디젤은 지난달 148대에 불과한 저조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인피니티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개별소비세 인하를 선반영 하면서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디젤 세단의 교과서 ‘320d’


1975년 데뷔한 BMW 3시리즈는 5시리즈와 더불어 BMW를 대표하는 모델군이다. 기본적인 세단을 필두로 스포츠 왜건으로 불리는 투어링과 GT까지 전 라인을 걸쳐 포진하고 있다.


▲BMW 320d.


3시리즈는 6세대에 걸쳐 진화했으며 스포츠 감성을 가장 잘 살린 ‘C세그멘트’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 세단과 투어링을 비롯해 쿠페, 컨버터블, GT에 이르기까지 3시리즈는 BMW라인업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세단의 교과서로 불리는 BMW 320d. BMW의 5시리지보다 외형적으로 작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럭셔리함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한 준중형 디젤 세단이다.


320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m의 성능을 자랑한다.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7.4초로 가속능력이 뛰어나다. BMW 320d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18.5㎞/ℓ.에 달하는 고연비다.


320d의 차체는 전장 4624㎜, 전폭 1811㎜, 전고 1429㎜. 구형 모델과 비교해 50mm 길어진 휠베이스는 안정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스포츠세단으로 운동성능도 최고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4950만원.


BMW 320d는 지난 10월까지 총 312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617대와 비교해 19.5% 증가했다. BMW 관계자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소형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며 “앞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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