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사업과 2차전서 간발 차 승리
공사비만 2조원..정비사업 1위 등극
코로나 우려 속 코엑스서 총회 강행

▲ 현대건설 '한남 디에이치 더로얄'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건설이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거머쥐었다.

한남3구역은 사업비 7조원, 예정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어느 건설사가 시공권을 가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됐던 사업지였다.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이 사업을 확보한 건설사는 올해 정비사업 1위에 등극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 21일 열린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 조합원들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홍찬영 기자)


코로나19 우려에도 진행된 총회

 

21일 오후 2, 한남3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대로 강남구 삼성 코엑스 홀에서 개최됐다. 당초 총회는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른 공공시설 휴장으로 대관이 취소되면서 장소가 바뀌었다.

 

강남구청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집합금지 행정명령 내려 총회가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조합은 사업 차질 등을 이유로 이날 총회를 강행했다.

 

법에 따라 강남구청 측은 조합 뿐만 아니라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모두에게 벌금 부과 등 조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 시간인 2시를 넘어서도 입구 앞에는 입장하려는 조합원들로 가득찼다. 이날 총회는 조합원 3800여명 중 과반 수를 넘긴 약 2600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우려에도 총회를 강행한 만큼, 현장은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등 다소 엄숙한 분위기였다. 보안요원들은 철통 경비를 서면서 조합원 외 모든 인원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기도 했다.

 

결과가 나오기 전 한 조합원은 처음엔 브랜드로 현대건설 쪽으로 수주를 점쳤지만, 대림산업의 차별화된 아파트 설계, GS건설의 짧은 공사 기간 등 각각 장단점이 뚜렷해 어디 건설사가 선정 될지 예측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이다. 이들은 단지명으로 각각 한남 디에이치 더로얄`, ’아크로 한남 카운티‘,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등을 내세웠다.


한남3구역, 현대건설 품에

 

 

이날 시공사 선정은 입찰한 참여한 3사의 설명을 듣고 투표를 한 뒤, 상위권 2개사로 최종 투표를 한 번 더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1차로 진행된 투표에서 현대건설과 대림건설이 각각 1167, 1060표를 얻었으며 GS건설이 497표를 얻어 탈락했다. 이후 최종 시공 투표에선 현대건설이 1409표를 얻으며 대림산업(1258)을 누르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입찰제안서에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상가격보다 약 1500원 가량 낮춰 표심을 공략했었다. 또한 구역 내 8000여가구 이상의 가구가 안정적인 이주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본 이주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에다 추가 이주비 LTV 60% 책임 조달을 제안했다. 이 외 천연 대리석 마감, 이건 창호등으로 마감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이로써 올해 정비사업 1위는 현대건설이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 약 7조원, 예정 공사비만 1888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의 재개발 사업인 한남3구역은 사업을 거머줬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들은 투표 결과가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며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사측은 조합에 약속한 제안들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한남3구역 수주전은 마무리됐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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