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여수공장 야경 모습. (사진 제공=GS칼텍스)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GS그룹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된 1분기보다 실적이 다소 개선됐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크게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분의 1, 당기순이익은 10분의1에 불과했다. 주력사업인 GS칼텍스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6655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 당기순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6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2952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손실도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18.7%, 영업이익은 67.8%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95.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매출은 78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67억원으로 83.3% 감소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28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땐 매출액(89269억원)11.9%, 영업이익(15억원)83.3%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4071억원)도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GS칼텍스의 경우, 석유 제품의 수요가 감소한데다 국제 유가가 하락해 실적이 부진했다. 2분기 매출은 46375억원, 영업손실은 1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9.5%, 전분기보다 3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1분기(1318억원 적자)보다는 크게 나아졌다. 이는 재고 관련 손실이 줄고 원유 도입 비용이 감소한 결과다.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은 각각 266억원, 5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정유 부문에서만 2152억원의 적자가 났다.

 

GS칼텍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사업 중간지주사 GS에너지는 매출액 3286억원, 영업이익 467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던 전 분기(2115억원 적자)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발전 자회사들도 국내 전력 수요가 감소하며 실적이 부진했다. LNG복합화력 민자발전사인 GS EPS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64.1% 줄어든 99억원이었고, 집단에너지사업이 주력인 GS E&R 역시 전년 동기대비 52.7% 줄어든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석탄, 기계플랜트 등의 무역·유통하는 GS글로벌 또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8% 감소한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유통 자회사 실적이 비교적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매출액 22107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은 23.2%, 매출액은 4.2% 각각 줄어들었다. GS홈쇼핑은 GS홈쇼핑은 매출액 3140억원, 영업이익 4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7.3%나 증가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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