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2차전지 믹싱 시스템 제조회사 티에스아이(TSI)가 솔트룩스와 청약일정이 겹쳤음에도 올해 최고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소마젠 마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부상으로 전기차 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면서 2차전지 기업에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티에스아이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간 받은 티에스아이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621.10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690대 1을 기록한 현대사료 이후 최고 경쟁률이며 올해 공모주 가운데 최고치다.

지난 10일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는 일반청약에서 1582대 1을 기록하며 올해 공모추 청약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올해 높은 경쟁률로 주목받은 기업은 엘이티 (1552.2대 1)와 플레이디(1271대1)가 있다. 지난달 31조원을 끌어모은 SK바이오팜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평균 323대 1이었다.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에는 37억원(36만9400주)이 배정된 일반 공모에 약 811%나 되는 2조9942억원의 증거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 청약에 약 1억원의 증거금을 넣었을 경우 약 12주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티에스아이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28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7500~9500원)을 뛰어넘는 1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청약일정이 겹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솔트룩스는 953.5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1조7879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2만5000원이며 배정된 일반청약 공모 주식수는 15만주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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