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으로 사회문제 해법 모색
고령화 시대 치매 발병률 감소 목표
인공지능돌봄 및 전문 인지 훈련 진행

▲ SKT는 팬임팩트코리아,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행복나눔재단, 비플러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차의과대학교, 이모꼭, 행복커넥트 등 8개 기업 및 기관과 함께 30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충청남도 부여군이 진행하는 경도인지장애자 치매 발병률 감소를 위한 사회성과보상사업(Social Impact Bond, SIB)’의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MYSC 김정태 대표, 행복나눔재단 송제훈 그룹장, 비플러스 박기범 대표, 행복커넥트 유웅환 이사장,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송경용 이사장, 이모꼭 한경화 센터장, 이모꼭 이영림 감사, 팬임팩트코리아 곽제훈 대표 (사진=SKT)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SKT가 기초 지방자치단체와 사회가치투자기관, 사회적기업 등과 충청남도 부여군에 치매 안심구역을 조성한다.

 

SKT는 30일 민관협력으로 ‘경도인지장애자 치매 발병률 감소를 위한 사회성과보상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팬임팩트코리아,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행복나눔재단, 비플러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차의과대학교, 이모꼭, 행복커넥트 등 8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사회성과보상사업은 민간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자본·인력·기술 등을 투자해 사업을 진행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성과에 따라 투자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 서울시가 광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 방식을 활용한 사업을 진행했었다. 

 

경도인지장애 단계는 치매 이행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상태지만 치료와 예방을 통해 치매를 막을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참여사들은 내년 초부터 매년 부여군의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100명씩 3년간 총 3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돌봄 등 최신 ICT를 활용하고, 메타기억교실과 같은 다양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서 SKT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 등 최신 ICT 서비스를 지원하고, 인공지능돌봄 및 치매 예방 관련 다년간의 사업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문 및 후원에 나선다. SKT는 지난해 9월 부여군과 ‘치매 예방을 위한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사업 시작 단계부터 협력을 이어왔다.

 

운영기관인 팬임팩트코리아는 서울시 사회성과보상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 사업을 총괄한다.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행복나눔재단·비플러스·엠와이소셜컴퍼니(MYSC)는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선투자하고, 행복커넥트·차의과대학교·이모꼭은 전문 의료진의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직접 사업을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노인 치매 발생률이 1년에 1~2% 수준인 반면, 경도인지장애의 치매 이환율은 약 15% 수준으로 높다. 부여군 사회성과보상사업의 평가기관은 부여군 어르신들의 치매 이환율을 1년마다 측정, 3년 후 7.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참여사에 투자 금액의 최대 24%를 인센티브로 제공할 방침이다.

 

유웅환 SKT SV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사회성과보상사업은 날로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5G 시대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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