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현장]박현종 bhc 회장, ‘경쟁사 죽이기’ 개입했나?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2 18:34:04
박현종 “언론사 연결해준 것…개입 안해”
전재수 “명백한 허위…위증 고발할 것”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박현종 BHC 회장이 출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현종 bhc회장이 경쟁사 거짓제보 사건과 관련해 해명했으나 곧장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전재수 의원은 박현종 회장의 답변이 명백한 위증이라며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1일 국회 정무위 국감에 박현종 bhc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경쟁사 거짓제보 사건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가 이어졌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3년 BBQ 부사장 재직 시절, BBQ의 계열사인 bhc를 분리매각할 때 관련 업무를 총괄했나?”라고 묻자 박 회장은 “총괄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전 의원이 재차 “총괄 안했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매각 업무를 총괄하지는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

전 의원은 “매각 계약을 종결할 시점에 증인은 bhc대표 이사로 이직한 이후 국제상공회의소(ICC)에 매각이 하자가 있다며 중재신청서를 냈다”며 “매각을 총괄해놓고 매각 대상기업으로 넘어가서 본인이 직접 수행한 거래에 하자가 있다며 주장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BBQ과 bhc는 매각을 놓고 민형사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 BBQ 직원이 윤홍근 BBQ회장의 횡령 의혹을 제보했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고, 오히려 bhc가 제보자의 제보를 주도적으로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bhc는 공익제보자에게 언론사를 연결해 줬을 뿐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전 의원은 “언론사와 연결만 시켜줬다 주장했는데 그 외 부분에서 관여한 바가 없나?”라고 묻자 박 회장은 “언론과 연결시켜 준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고, 중간중간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던지 커뮤니케이션은 있었다”고 해명했다. 사소한 부분에서 도움을 준 적은 있어도 주도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게 박 회장 발언의 요지다.

그러나 전 재수 의원은 제보자와 bhc 홍보팀장이 주고 받은 메시지, 박 회장 본인이 제보자와 주고 받은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박 회장의 주장에 반박했다.  

 

▲ 박현종(뒷모습) BHC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제시한 카톡 내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전재수 의원이 제시한 박현종 회장과 제보자 메시지 내용 (사진제공=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화면 갈무리)

이어 전 의원이 박 회장에게 “제보자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준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박 회장이 “제가 알기로는 저희가 선임해준 적이 없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전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없다는 게 무슨 말인가”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박 회장이 제기된 의혹에는 답변을 회피한 채 bhc 가맹사업을 홍보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윤관석 정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나서서 증인의 잘못을 질책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국감에서 채택된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러면 잘못에 대해 일정하게 시인하고 소명할 것은 소명해야지”라고 나무라자 박 회장은 “국감장에서 질책을 받는 것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지적으로 받아들이고 가맹점들과 더 상생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질의가 끝난 후 전재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bhc 매각 과정에서 총괄 안하셨다 답변했는데, 당시 업무기록을 가지고 있다. 명백한 위증이다. 또 변호사 선임해준 사실이 없다고 했는데 이부분도 위증이다”라며 “당시 업무기록을 포함해서 증거자료를 제출할테니 정무위원회에서 위증고발조치를 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성균 기자
윤성균 / 편집국/금융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편집국 차장 겸 금융 팀장을 맡고 있는 윤성균 기자입니다. 알고 쓰겠습니다.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