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그 깊은 뜻 헤아리겠다”

▲(왼쪽부터) 편상욱 SBS 앵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출처=SBS뉴스 유튜브 채널 ‘2020뺏지쇼_쌍절곤영상 캡처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어느 지역구로 갈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고 전 대변인 면전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맞붙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6일 SBS뉴스 유튜브 채널 ‘2020뺏지쇼 좌충우돌 쌍절곤’ 방송에서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고 전 대변인을 향해 “성이 ‘ㄱ’이 아닌가 ‘ㄴ’하고 맞붙을 것 같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이에 편상욱 SBS 앵커가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동작구을이다. 고 전 대변인이 부인하지 않는 표정”이라고 구색을 맞췄다.

장 소장은 “ㄱ과 ㄴ이 붙을 거다. 내가 선거 전략가라면 그렇게 붙인다”며 “사람들이 저의 깊은 전략적인 생각을 못 알아듣고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고 전 대변인은 “그 깊은 뜻을 헤아려야 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장 소장은 “기본적으로 청와대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되게 싫어한다”며 “(청와대에선) 나 원내대표가 국회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거다. 고 전 대변인 같은 경우엔 많이 알려졌고 지지층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고 전 대변인은 “아니다. 안 싫어한다”며 “지금까지 말씀주셨던 광진이든 동작이든 내가 그럴만한 능력이 되나라는 고민도 많이 되고. 많은 분들이 그것에 대해서 환호를 해주실까, 긍정의 반응을 보여주실까, 그 의미는 무엇일까 이런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 정말 사즉생의 마음으로 (정치권에) 왔다”고 밝혔다.


또한 장 소장은 “고 전 대변인은 그동안 청와대 대변인과 문재인 대통령이란 갑옷이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나 고민정’으로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라며 “내 이름과 행동을 갖고 승부수를 거셔야 되는데 정치가 정말 쉽지 않다”고 조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지역 선거는 고 전 대변인께서 많은 사람들에게 얘기를 들었겠지만 그것보다 10배 100배는 더 힘들다”며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응축해서 겪을 거다. 제 부탁은 뭐냐면 어느 곳에 출마하시고 선거운동 하시더라도 반대하는 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러니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님처럼 (동네 물 안 좋아졌네) 그런 말은 하지 마시고 그냥 감내하시고 받아들여서 꼭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고 전 대변인은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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